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1㎝ 눈에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기상청 오보" 분통

기사입력 : 2021년01월18일 09:54

최종수정 : 2021년01월18일 09:54

대설특보에도 서울·인천 등 예상보다 눈 적게 내려
평소 출근길과 비슷…"차가 전혀 안 막혀 황당"

[서울=뉴스핌] 사건팀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내려졌지만 예상보다 적은 눈이 쌓이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없었다. 폭설 우려에 일찌감치 집을 나선 직장인들은 기상청이 또 오보를 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과 인천에 쌓인 눈은 1㎝ 안팎이다. 주요 관측소별 적설량은 ▲서초구 1.5㎝ ▲동작구 1㎝ ▲종로구 0.1㎝ ▲인천(중구) 0.8㎝ 등이다.

예상보다 적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근처에는 방한 부츠를 신은 사람, 모자를 뒤집어쓴 사람, 우산을 들고 나온 사람 등 폭설에 대비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으나 우려했던 혼잡은 없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인근도 시내로 출근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볐지만 별다른 교통 혼잡은 없었다. 지하철 1호선 부평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장갑과 목도리 등을 착용한 직장인이 많았지만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시민 김모(35) 씨는 "오전 10시까지 출근시간을 미뤄줬는데 눈이 안 와서 평소 도착하는 시간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성모(42) 씨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별로 눈이 오지 않아서 평소와 같은 시간대에 출근하러 나왔다"며 "지금 길거리에 눈보다 제설제가 더 많이 쌓인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폭설로 인해 출근길 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서울 등 수도권에 예상보다 훨씬 적은 눈이 내린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 인도에 염화칼슘이 잔뜩 뿌려져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은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적설량 역시 1cm 안팎에 그쳤다. 2021.01.18 dlsgur9757@newspim.com

버스정류장 인근과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곳에는 제설제가 바닥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길 모퉁이에는 지난 12일 내린 눈이 남아있었지만 대부분의 도로와 길에 쌓인 눈은 없었다.

쌓인 눈이 없다보니 도로 정체도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전체 주요 도로와 도심 속도는 각각 시속 24.7㎞, 20.3㎞로 서행하고 있다.

대다수 직장인은 기상청 예보에 불만을 토로했다. 기상청이 또 오보를 냈다는 것이다.

이모(37) 씨는 "어젯밤에 서울 10cm 폭설 온다고 재난문자가 와서 평소보다 1시간 반이나 집에서 일찍 나왔는데 양재IC가 평소보다도 차가 안 막혔다"며 "2시간이나 회사에 일찍 도착해서 너무 화난다"고 말했다.

정모(30) 씨는 "어제 자기 전에 기상청 홈페이지를 봤을 땐 서울에서 새벽 3시부터 오후 2시까지 폭설이라고 나왔다"며 "오늘 오전 되니 눈도 안 오고 기상청 실시간 날씨도 바뀌었다. 도대체 서울 어디서 폭설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폭설로 인해 출근길 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서울 등 수도권에 예상보다 훨씬 적은 눈이 내린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 인도에 염화칼슘이 잔뜩 뿌려져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은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적설량 역시 1cm 안팎에 그쳤다. 2021.01.18 dlsgur9757@newspim.com

이외에도 "출근길에 폭설 온다고 해서 평소보다 40분 일찍 출발했는데 7시도 안돼서 회사에 도착했다", "인천에서 강남까지 50분밖에 안 걸렸다", "오히려 차가 전혀 막히지 않았는데 황당하다", "눈이라고는 차 위에 덮인 1㎝가 전부고 와이퍼로 한 번 쓸어내리니 없어지는 눈들 뿐이라 기상청이 왜 예보를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직장인들은 퇴근길 걱정에 벌써부터 한숨을 내쉬었다. 직장인 박모(30) 씨는 "일부러 새벽에 출근했는데 오히려 출근길은 평소와 비슷했다"며 "오후부터 눈이 또 내린다고 해서 퇴근길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29) 씨는 "어제 새벽부터 눈이 온다고 해서 걱정됐는데 예상보다는 눈이 오지 않아 다행이다"면서도 "퇴근할 때도 눈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수도권에 눈이 최대 8㎝ 내린다고 예보했다. 다만 오전에는 눈이 날리거나 약하게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