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임무 수행능력 검증 및 향상 위한 훈련 진행"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군본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시행했다. 양국 군은 '전시임무 수행능력 검증 및 향상'이라는 목표 하에 공격편대군, 긴급항공차단, 방어제공, 근접항공지원 등을 훈련했다.
지난 2017년 9월23일 괌 앤더슨 기지에 대기 중인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같은 해 12월 6일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B-1B 랜서가 투입됐다. [사진=미 태평양사령부] |
비질런트 에이스는 통상 200대 이상의 한‧미 군용기가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2015년부터 시작돼 매년 12월 진행됐다. 지난 2017년 12월에는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A, F-35B를 비롯해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까지 동원해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에는 비질런트 에이스는 유예되고, 이를 대체하는 한국 공군의 단독 훈련인 '전투 준비태세 종합훈련'이 실시됐다. 미국도 같은 기간 개별적으로 CFTE(Combined Flying Training Event) 훈련을 실시했다. 다만 한‧미 군 당국은 조종사들의 기량 향상 차원에서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 한‧미 공군훈련은 함께 진행했었다.
당시 비질런트 에이스가 유예됐던 이유로는 2019년 연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거론된다. 북한은 대남선전매체 등을 통해 비질런트 에이스 실시를 강하게 비판했던 바 있다.
이후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2019년 유예했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진행했다. 이 때 훈련에는 한국군 전투기 등 90여대와 미군 전투기 등 50여대, 총 140여대가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훈련에는 한국군 전투기 등 90여대와 미군 전투기 등 60여대, 총 150여대가 참가했다.
한편 이번 훈련 진행에 대해 북한이 별도의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대남선전매체 등을 통한 대남비난 입장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