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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라이벌] 차세대 방위산업 경쟁…한화시스템 김연철 vs LIG넥스원 김지찬

기사입력 : 2020년12월28일 15:56

최종수정 : 2020년12월28일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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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대표, IPO 성과…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 발표
KDDX 수주 성공…UAM·저궤도 위성 등 그룹 내 신사업 지휘
LIG넥스원, 올해 실적 개선 기대…2조원 수주 달성 전망
김지찬 대표 내년 3월 임기 만료…구본상 전 부회장 복귀 관심

[편집자주] 2020년 국내 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습니다. 항공, 자동차, 철강 등 전통의 뿌리 업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에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 가전 등 비대면 업종은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렇다면 2021년은 어떨까요.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 해를 맞는 주요 그룹의 사령관 면면을 통해 업종 간 사업의 향방을 가늠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첨단 무기체계와 유도무기, 레이더 등 최첨단 방산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김연철 사장이 이끄는 한화시스템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형 무기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핵심기술을 두고 벌어진 수주 경쟁에서 한화시스템이 우위에 섰기 때문이다.

다만 2018년부터 LIG넥스원 사장을 맡고 있는 김지찬 사장은 부진의 늪에 빠진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잇따른 수주 낭보는 이어지고 있지만, 성장 한계를 벗어날 사업 다각화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왼쪽부터)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 [사진=각사]

◆ 한화시스템, KDDX 전투체계 수주…차기 구축함 경쟁 우위 확보

한화시스템은 작년 9월 김연철 사장 취임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와 우주항공산업 등 신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김 사장은 35년 '한화맨'으로 그룹 내 주요 사업인 방산은 물론 신사업의 한 축인 우주항공사업을 동시에 지휘하고 있다. 감시정찰과 지휘통제통신분야 국내 1위인 한화시스템은 2018년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S&C와 합병한 뒤 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올라섰다. 한화시스템은 삼성과 프랑스 탈레스가 합작한 삼성탈레스의 전신이다.

김 사장 취임 이후 가장 큰 수주로 KDDX 전투체계와 다기능 레이더 사업이 꼽힌다. KDDX는 국내 기술로 이지스 체계를 개발하는 첫 번째 함정이다. 현존하는 최첨단 함정의 전투능력을 집약한 전투체계 개발을 두고 LIG넥스원과 경쟁을 벌인 끝에 한화시스템이 수주에 성공했다. 대공·대함·대잠 목표물을 동시에 제압하기 위해 센서와 무장을 시스템으로 통합하기 위해 최첨단 통신과 항해체계 기술이 요구된다.

방산업체가 이번 수주에 주목한 이유는 국내 첫 이지스 함정의 두뇌 개발업체가 차기 구축함 수주를 이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KDDX 전투체계 사업은 5400억원 규모로, 한화시스템은 향후 8000t 이상 함정 구축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IG넥스원은 전투체계 유지보수 등 경험이 있지만 이번 수주 실패로 한화시스템과 격차를 더욱 벌이게 된 셈이다.

김 사장의 또 다른 성과 중 하나로 IPO가 꼽힌다. 작년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한화시스템은 4000억원대 공모를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 역시 지난해 매출 1조5460억원, 영업이익 858억원을 기록했다.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이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공모가 수준을 밑돌며 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MADEX 2019에서 전시한 'KDDX 통합마스트(IMAST)' [사진=한화시스템]

◆ 김지찬 대표, 방산 전문성 바탕으로 실적 개선…2조원 이상 수주 전망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2018년 3월 취임 후 실적 부진 개선에 주력했다. 저조한 실적으로 취임 1년여 만에 물러난 권희원 전 사장과 달리 방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국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IG넥스원(당시 금성정밀공업)에 입사해 줄곧 한 회사에서 근무했다. 다양한 무기 개발 및 생산 부문을 경험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취임 이후 2018년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시켰다.

올해 실적 역시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증가한 1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478억원으로 2016년 이후 최대치다. 올해 수주 역시 2조원대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올해 KDDX 전투체계 수주에 도전했지만 한화시스템에 밀렸다. 다만 감시정찰 장비인 소나체계 체계 종합과 예인소나, 송수신장비 등을 맡게 됐다. 소나는 바다 속 물체를 탐지하는 음향탐지장비로, KDDX의 '귀'에 해당하는 장비다. 소나 관련 사업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다. 유도탄, 순항미사일 등 KDDX에 탑재될 무기체계 역시 LIG넥스원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군용 무전기(TMMR)' 최초 양산계약과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200억원 수준이지만, 정부는 2025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TMMR 양산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만큼 관련 무기체계를 비롯한 추가 수혜가 예상된다.

미래 전투체계 개발 사업 참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LIG넥스원은 해군의 기뢰 대항작전 능력을 크게 강화할 '수중자율기뢰탐색체'를 비롯해 '탑재중량 40kg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시스템'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개발사업 등을 수주했다. 이 밖에 LIG넥스원은 FM 무전기 및 2.75인치 유도로켓 공급계약, 장보고-I 성능개량 계약도 잇따라 체결했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UAM·항공우주 보폭 넓히는 김연철 대표…그룹 핵심 신사업 주도

방산업계의 화두 중 하나인 신사업 역시 한화시스템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산업체 실적은 정부의 예산 편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만큼 성장성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 수출과 동시에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김연철 대표는 취임 이후 UAM과 우주항공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 사업영역은 신재생 에너지와 더불어 한화그룹의 핵심 신사업으로 꼽힌다. 차세대 교통수단인 개인용 비행체(PAV)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한화시스템은 방산분야에서 쌓아온 항공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첫 UAM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12월 PAV 개발업체인 미국 오버에어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PAV 기체 '버터플라이' 개발에 참여 중이다. 빠르면 2025년 말 국내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대차가 개발 중인 UAM보다 앞선다.

오버에어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 엘리베이트' 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인 '카렘 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된 기업으로, 수직이착륙기(VTOL) 전문업체다. 카렘 에어크래프트 설립자 겸 오버에어 공동 설립자인 에이브 카렘은 무인정찰공격기 프레데터(Predator) 등 14개 기체 설계 경험을 갖춘 항공 전문가로, 오버에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버에어의 PAV인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카렘 에어크래프트의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 속도 기술이 적용된다. 고속 충전을 통해 연속 운항이 가능하고, 최고시속 320km/h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약 20분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 중이다. 최근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를 상용화한 미국 벤처기업 카이메타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카이메타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업으로, 위성통신을 활용해 재난, 재해, 분쟁지역 등에서 이동형 통신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 앞서 영국의 위성 안테나 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 버터플라이 실물모형 [사진=한화시스템]

◆ LIG넥스원, 자율주행·통신분야 투자…속도는 더뎌

LIG넥스원 역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한화시스템과 비교하면 신사업 추진 속도는 더딘 편이다. 복귀에 앞서 측면에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본상 전 부회장은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 등으로 2012년 구속수감돼 2016년 12월 출소했다. 이후 5년 간 관련 취업이 제한돼 내년 10월부터 경영 복귀가 가능해진다. 김지찬 대표는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돼 당장 구 전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여기에 구 전 부회장은 지난 17일 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LIG넥스원의 대표적인 사업 다변화로 지난 6월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에 50억원을 투자가 꼽힌다. 현대차, SK, CJ 등 주요 기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후보로 주목받는 코드42는 차량 호출, 차량 공유, 로봇 택시 등 모빌리티 서비스에 걸쳐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LIG넥스원은 코드42 투자를 통해 국방 무인체계 혁신을 시도한다는 목표다.

지난달에는 통신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에 대해 보유한 콜옵션(주식을 사들일 권리)을 행사해 지분 16.55%를 확보했다. 기존 지분 4.45%를 포함해 21%의 지분을 갖고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2000년 설립된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동통신용 최적화, 시험·계측솔루션 및 소형기지국(SmallCell) 분야의 국내 선도업체로 5세대 통신(5G) 상용화 관련 수혜가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이노와이어리스와 협업을 통해 군 무기체계에 최신 정보통신(ICT) 적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코드42는 브릿지 투자과 관련해 투자사와 함께 화상으로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이번 브릿지 투자에는 전략적 투자사(SI)인 LIG넥스원, 재무적 투자사(FI)인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이 참여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송창현 코드42 대표,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 장호식 신한은행 투자금융부 부장, 김창규 KTB네트워크 부사장. [사진=코드42]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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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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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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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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