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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시장 격랑 속 안정성 찾는 개미라면 와인에 주목하라

기사입력 : 2020년12월25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12월25일 07:00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4일 오후 6시4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금융시장이 급격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가운데, 와인시장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윌트셔에서 광산을 와인 저장고로 전용해 운영하는 옥타비안은 올해 고급 와인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시드니=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호주 와인 제조업체인 펜폴드가 만들고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가 소유하고 있는 펜폴즈 그란지 병이 시드니의 한 와인숍에 비치되어 있다. 2020.08.18 justice@newspim.com

옥타비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사일과 어뢰 등을 보관하던 광산을 약 30년 전 와인 저장고로 탈바꿈시켜 1000만병 이상의 와인을 섭씨 13~14도의 환경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옥타비안의 빈센트 오브라이언 전무이사는 "와인 투자 계정을 개설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와인 투자 문의는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고, 신규 계좌 개설은 70% 증가했다. 오브라이언 전무이사는 주로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젊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올해의 블랙스완으로 꼽히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지난 봄 세계증시가 급락하고 이어 각국의 경기부양에 힘입어 급반등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자 개인 투자자들의 데이트레이딩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지난 수년 간 투자 시장으로서 선호도에 등락을 보였던 와인 시장도 올해 새롭게 부각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비교하면 매우 적은 규모지만, 천문학적인 수익보다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안정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런던 국제와인거래소인 리벡스(Liv-ex)에서 만든 리벡스 파인와인100 지수(Liv-ex Fine Wine 100)는 올해 초부터 11월 말까지 4.7% 상승했다. 영국 증시의 FTSE100가 14% 하락,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가 5% 하락, 미국 S&P500 주가지수가 14% 상승한 데 비하면 낮은 변동성을 보인 셈이다.

와인 투자 수익은 미국이 프랑스 와인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각국의 봉쇄조치로 대량 구매자들인 레스토랑이 문을 닫고 주요 판매 과정인 시음행사 개최가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1억5000만파운드 규모의 와인 자산을 운영하는 컬트와인스(Cult Wines)의 톰 기어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봄 증가하는 투자자 수요를 적극 활용했다. 저가에 와인을 매입할 기회를 포착해 80명의 투자자들로부터 4주 만에 500만파운드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 중 31명이 신규 고객이었다. 이러한 컬트와인스의 특별 포트폴리오는 올해 17.5%의 수익을 거뒀다.

런던 소재 와인 투자회사 크루와인(Cru Wine)의 그레고리 스와트버그 CEO는 올해 고객 수가 3분의 2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레스토랑이 와인 재고를 비축하지 않고 오히려 재고를 내다팔고 있는데도 개인 투자자들의 와인 투자 수요는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프랑스 와인의 실시간 거래가를 추적하는 보르도 지수(Bordeaux Index)에서 올해 신규 거래 계정은 전년비 60% 증가했고, 코로나19 위기 와중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시장 파괴적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와인은 금융 자산과 동 떨어진 안전자산의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일부 와인시장은 큰 폭의 수익을 내놓기도 했다. 리벡스 샴페인50 지수는 루이 로드레 사의 크리스탈과 돔 페리뇽, 살롱 등 최고급 빈티지 샴페인 수요에 8.3% 급등했고, 리벡스 이탈리아100 지수는 6.7% 뛰었다. 고급 샴페인은 아시아 수요가 급증했고, 이탈리아 와인은 미국의 대(對)프랑스 와인 관세로 수혜를 입었다.

별난 해프닝으로 투자 기회가 열리기도 했다. 프랑스의 로쉴드 금융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샤토이자 와인 브랜드인 샤토 라피트 로쉴드가 로스차일드 일가가 뽀이약 샤토를 구매한 지 150주년이 되는 기념으로 2018년 빈티지 와인의 라벨을 변경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크루와인의 스와트버그 CEO는 지난 여름 고객 투자자들과 회사 자체 계정으로 대량 구매에 나섰다.

소문대로 2개월 전 'CL' 글자 위에 작은 열기구 그림이 들어간 라벨이 공개되자, 희귀 라벨을 수집하는 수집가들의 수요에 스와트버그 CEO는 약 30%의 수익을 거뒀다.

와인은 주식에 비해 거래 비용이 높고 유동성도 턱없이 적지만, 점차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용이한 시장이 되고 있다.

올해 옥타비안은 고객 투자자들이 서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포털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컬트와인스는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균형 맞추는 방법에 대한 컨설팅뿐 아니라 와인 및 와인 산지 매매 결정에 도움을 줄 알고리즘 사용법도 제공하고 있다.

기어링 CEO는 "고급 와인을 몇병 사서 지하 저장고에 10년 정도 넣어 놓고 잊어버리는 식의 와인 투자는 이미 옛날 일"이라며 "수치와 팩트에 기반한 더욱 정확한 분석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와인시장 투자가 더욱 쉬워졌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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