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에 음압병실 공급제안서 제출...현재 논의중
"영업손실 4분기 들어 개선 전망"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병실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이동형 조립식(모듈러) 병실 제조업체 에스와이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16일 에스와이는 전 거래일 대비 3.81%(220원) 오른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약 38.7% 오른 수치다.
[자료=에스와이] |
에스와이의 상승세는 지난 3월 개발한 이동형 모듈러 음압병실 기술에서 비롯됐다. 강점은 발주 이후 5~10일 이내 현장에 신속 설치 가능하다는 점이다. 선별 진료소나 집합형 병상 형태로도 제작할 수 있다.
에스와이는 이같은 경쟁력을 살려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에 중증환자용 이동형 모듈러 음압병실 공급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지자체서 도입 여부를 검토중인 상황이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지자체에서 한시적으로 소규모 물량만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 역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했다.
다만 모듈러 음압병실은 해체 이후에도 재활용이 가능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스와이는 이를 토대로 부진한 재무구조도 개선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에스와이 분기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3분기 -59억원 △2019년 4분기 -14억원 △올해 1분기 -35억원 △2분기 3억원 △3분기 -23억원으로 저조하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친환경 공정을 위해 우레탄패널 공장을 이전하느라,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긴 장마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면서 "올해 4분기부터 밀렸던 물량이 생산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구조조정도 단행하고 전환사채도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현금이 납입되고 있다"면서 "3분기 들어 부채비율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급증으로 중증환자 병실 부족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0시 기준 도내 중증환자 병상 49개가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