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공항이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변경이 추진된다. 지난 1970년 2월 조성된지 50여년만이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23일 포항시는 경주시와 '포항공항'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갖는다.
이어 협약 결과를 담은 건의서를 국토부에 제출하고 명칭 변경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 포항시가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명칭 변경 등으로 공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포항공항.[사진=뉴스핌DB] 2020.12.09 nulcheon@newspim.com |
공항명칭에 두 개 이상의 지자체 명을 병기추진하는 것은 이번 포항·경주공항이 처음이다.
이번 공항명칭 변경 추진은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존폐위기에 몰리자 포항시는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저가항공사 유치, 공항명칭 등을 시도하며 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에 주력해 왔다.
포항시는 이번 명칭 변경 등을 통해 포항공항과 경주 보문단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지방도 945호선 확장, 공항 리무진 버스 운행 등을 추진한다.
경주시도 공항 명칭 변경에 따라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매년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지난 7월, (주)진에어의 포항공항 취항 조건으로 20억원(경북도 6억원·포항시 14억원)을 지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명칭변경 등을 통해 포항시는 보조금 부담이 줄어들고 경주시는 대내외 홍보와 해외관광객 유치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포항공항 명칭 변경은 국내 첫 사례로 존폐 위기에 놓인 지역 공항의 활성화와 지역 상생을 위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지난 5월 실시한 공항명칭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포항·경주공항'이 42%로 가장 높았으며 '신라공항' 26%, '경주·포항공항' 2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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