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3기신도시 분양 어찌됩니까"...'변창흠표' 환매·토지임대부 추진에 수요자 혼란

기사입력 : 2020년12월11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12월11일 06:03

공공분양 줄이고 일부 환매조건부 및 토지임대부 전환 검토
수요자 "임대비중 너무 높다" 불만...일반시장에 눈 돌릴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3기신도시에 환매조건부 및 토지임대부 주택 등 새로운 유형의 주택공급이 추진되자 신규 분양을 기다리던 대기 수요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국토교통부 차기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변 내정자는 공공분양을 탈피해 임대주택이나 토지임대부와 같은 대안주택을 확대해야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시세차익이 계약자 일부에 집중되고, 이런 현상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분양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은 주거환경의 질적 저하, 분양물량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신도시 장점이 점점 줄어달다 보니 3기신도시 도전을 포기하겠다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변창흠 국토부장관 내정자가 첫 출근하는 모습[사진=국토부]

◆ "3기신도시 임대비중 너무 높아" 불만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기신도시에 환매조건부 및 토지임대부 주택 조성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대기 수요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분양 아파트를 기다리던 수요자 입장에선 소유권이 제한된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 주택의 확대가 반가울 리 없다. 사실상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주거이동의 자유도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런 대안주택이 늘면 전반적으로 분양 아파트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주거환경 또한 여타 신도시보다 떨어진다.

환매조건부 분양은 공공기관이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이를 소유자가 매각할 경우 적정 이율만 곱해 공공기관에 매각하도록 하는 조건을 달고 분양하는 것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은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장기임대하는 방식이다. 이들 방식 모두 정부가 수분양자의 초과 이익을 공공 이익으로 환수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 2018년 말 3기신도시 지장 당시에는 언급이 없었던 대안주택 유형이 검토되자 수요자들이 당혹스럽단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분양받으려고 근처로 이사까지 왔는데 3기신도가 아니라 임대 신도시가 되겠네요", "땅이 내 것이 아닌 나라 것이라 사실상 영구 임대주택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양물량이 줄고 임대비율이 높아지면 신도시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얘기다.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 주택이 도입하면 공공 분양 부지를 활용할 공산이 크다. LH가 공공분양을 계획했던 부지를 전환하는 방식이다.

3기신도시는 1·2신도시보다 분양물량 비중이 작다. 그동안 신도시는 택지개발촉진법을 적용받았으나 이 법이 폐지된 뒤 공공주택특별법을 근거로 조성돼서다. 민간분양 비중은 최대 80%에서 50%로 줄어든다. 공공분양도 임대와 분양 구분 없이 20% 이상만 지으면 됐던 것이 공공임대 35% 이상, 공공분양 25% 이하를 적용한다.

중형 임대주택 공급과 환매조건부 및 토지임대부 주택 확대 등이 현실화되면 3기신도시 전체 공급규모(17만3000가구)의 40% 정도인 7만가구 정도가 공공·민간분양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법적 최대치를 적용하면 13만가구까지 가능하다.

◆ 대기 수요자, 일반 청약시장으로 눈 돌길 가능성도

3기시도시가 각종 임대주택 시험대로 추진될 경우 수요자들이 결국 일반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도 1·2신도시보다 임대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공급이 늘면 주거 쾌적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게다가 공공 및 민간분양이 줄면 청약을 경쟁이 치열해져 가점이 높지 않은 수요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입주 시기도 예정보다 늦어질 공산이 크다. 내년 사전청약을 하고 2025년 입주를 계획하고 있지만 지구계획과 토지보상, 기반조성 등에서 계획보다 지체되는 게 일반적이다. 착공전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유물이 발견되면 공사는 잠정 중단된다.

하남 교산 주변 A공인중개사 사장은 "환매조건부 및 토지임대부 주택이 실제 도입되는지, 물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 세부 사항이 공개돼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일단 대기수요자들은 임대 비중이 늘어나는 부분에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3기신도시를 기다리다 결국 기회비용을 날려 금전적으로 손해만 보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부천 대장동 W공인중개소 실장은 "신도시 지구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이런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신도시 도전을 포기하고 일반 청약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지를 묻는 수요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