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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족 여성 무덤'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서 금장신구·바둑돌 등 발굴

기사입력 : 2020년12월07일 10:15

최종수정 : 2020년12월07일 10:15

최상위 계층 무덤에서 발견되는 장신구 유물 출토
2014년부터 조사…신라시대 장례 문화 연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무덤 주인공이 착장한 금동관 1점, 금드리개 1쌍, 금귀걸이 1쌍, 가슴걸이 1식, 금·은 팔찌 12점, 금·은 반지 10점, 은허리띠 장식 1점 등 장신구 조합과 비단벌레 딱지날개로 제작된 금동 장식 수십점, 돌절구·공이, 바둑돌 200여점, 운모 50여 점이 발굴됐다.

7일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에 따르면 2014년부터 추진한 경주 쪽샘 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에 대한 정말발굴조사 결과 최상위 계층 무덤에서만 확인되던 장신구와 유물이 발굴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금드리개, 금귀걸이, 가슴걸이 [사진=문화재청] 2020.12.07 89hklee@newspim.com

44호 돌무지덧널무덤의 주인공이 착장한 장신구들의 조합은 전형적인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나오는 장신구 양식들이며 특히 가슴걸이는 남색 유리구슬과 달개(금관에 반짝거리도록 한 얇은 쇠붙이 장식)가 달린 금구슬, 은구슬을 4줄로 엮어 곱은옥을 매달았는데 이러한 형태는 황남대총이나 천마총에서만 확인되던 형태다.

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44호의 주인공은 장신구의 구성과 재질 등을 고려해 최상층(왕족)으로 추정되며 장식대도가 아닌 은장식 도자를 지닌 것으로 보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출토유물을 기준으로 한 피장자의 신장은 약 150cm 전후로 추정되는데 금동관, 귀걸이, 팔찌, 허리띠 장식 등 장신구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은 점도 피장자가 여성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장신구 크기가 작은 점은 기존 조사 사례 중 금령총과 유사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대릉원 일원 주요 고분 및 44호분 분포도 [사진=문화재청] 2020.12.07 89hklee@newspim.com

금동관과 은허리띠 장식은 현재로선 정확한 문양과 형태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나 연구소 측은 추후 보존처리를 통해 내용을 파악할 예정이다.

44호 돌무지덧널무덤의 축조연대는 출토된 토기, 금귀걸이나 금팔찌의 형태로 보아 금관총 출토유물과 유사해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주목할만한 유물은 비단벌레 장식이다. 주인공 머리맡에 마련된 부장궤(부장품 상자) 상부에서 수십점이 확인됐다. 비단벌레의 딱지날개 2매를 겹쳐 물방울 모양으로 만들고 앞뒤판 둘레를 금동판으로 고정해 만든 장식이다. 크기는 가로‧세로 1.6×3.0cm에 두께는 2㎜정도 소형이며, 신라 고분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바가 없는 형태와 크기의 장식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비단벌레 금동장식과 재현품 [사진=문화재청] 2020.12.07 89hklee@newspim.com

비단벌레 장식은 기존 신라 고분에서도 황남대총 남분, 금관총, 계림로 14호 등 최상급 무덤에서만 출토된 바 있어 이번 44호 피장자의 위계를 상징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유물이다.

또한 지금까지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비단벌레 장식은 모두 마구에서 사용됐기 때문에 이번 비단벌레 장식도 안장이나 장니(말다래)에 매달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돌절구와 공이는 높이 13.5cm, 폭 11.5cm와 함몰부의 용량(약 60ml)으로 보아 곡물을 빻는 실질적인 용도라기 보다 상징적 의미로 부장됐을 수도 있고 약제를 조제하는 사용한 약용 절구로 추정해볼 수 있다.

바둑돌은 피장자 발치 아래에 부장된 토기군 사이에 대략 200여점이 모여진 상태로 확인됐다. 크기는 지름 1~2cm, 두께 0.5cm 내외이고 평균적으로 1.5cm 정도의 것이 가장 많다. 색깔은 크게 흑색, 백색, 회색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인공적으로 가공한 흔적이 없어 자연석을 그대로 채취해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신라시대 바둑돌은 황남대총 남분(243점), 천마총(350점), 금관총(200여점), 서봉총(2점) 등 최상위 등급의 돌무지덧널무덤에서만 출토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돌절구 [사진=문화재청] 2020.12.07 89hklee@newspim.com

이후 시기로 넘어가면서 7세기대 굴식돌방무덤인 용강동 6호분(170점)에서도 확인됐고 분황사지에서 가로·세로 15줄이 그어진 바둑판 모양의 전돌이 출토되기도 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효성왕(재위 737∼742)대 기록에 효성왕이 바둑을 뒀다는 내용과 신라 사람들이 바둑을 잘 둔다는 내용 등이 확인된다. 이번 바둑돌은 기록에 전하는 신라인들의 바둑문화에 대한 실물 근거자료가 됐다.

다만, 그동안 바둑돌이 출토된 무덤의 피장자는 모두 남성으로 추정되어 당시 바둑이 남자의 전유물로 이해되기도 하였지만, 이번 피장자는 왕족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어 바둑돌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번 쪽샘 44호분 조사결과와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는 7일 오후 4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현장설명회와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민 누구나 온라인 현장 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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