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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野 보선 여성 '듀오' 나경원·이언주...저서에 담은 출마 포부는

기사입력 : 2020년12월05일 08:30

최종수정 : 2020년12월06일 20:43

나경원, 野 최초 여성 원내대표...'나경원의 증언' 발간
이언주, '부산독립선언' 출판..."변화의 깃발 들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가운데 야권의 여성 후보들인 나경원·이언주 전 의원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탓으로 대규모 공식 행사가 제한되는 가운데 자신들의 삶과 경험들을 녹인 저서를 통해 민심을 흔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한 한식당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 관련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11.02 photo@newspim.com

◆ 野 첫 여성 원내대표 나경원, 연비제·공수처·패스트트랙 고충부터 21대 총선 낙선까지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달 24일 당내 소장파가 주축이 된 정치카페 '하우스(How's)'에서 최근 발간한 회고록 '나경원의 증언' 북톡크를 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잠정 연기했다.

이 자리는 나 전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된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받았다.

나 전 의원의 저서인 '나경원의 증언'은 2002년 정계에 입문해 18년 동안 자유민주주의·보수 정치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보수 정당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충심어린 조언 등을 담았다.

특히 나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보수 정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느낀 1년에 대한 기록이다.

출판사는 서평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 나경원이 1년은 문재인 정부가 2년차에서 3년차로 접어드는 기간이고, 정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 고위공직자수사처법 입법(공수처), 이들 법안을 신속처리하기 위한 패스트트랙으로 점철된 1년이었다"며 "연비제·공수처·패스트트랙 쟁점과 따로 또 같이 터진 '조국 사태'로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아스팔트 위에서 대치한 떄이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출판사는 "자연히 국회가 공전하는 '식물 국회', 열었다 하면 으르렁대고 끝내 물리적 충돌까지 빚는 '동물 국회'가 연출되었다"며 "그러나 정치는 협상의 예쑹리다. 식물 국회·동물 국회 기간은 물론 아스팔트 위의 항쟁 기간에도 여야 원내대표들 간 물밑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고 책은 증언한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4선 출신 중견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으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파문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생겼고, 여성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나 전 의원이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0.11.23 leehs@newspim.com

◆ '부산독립선언' 이언주 "대대적 산업구조 개편해야"…부산시장 출마 공식화

이언주 전 의원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부산은 바꾸지 못하면 죽는다. 전세계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머무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저서 부산독립선언은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도시국가 부산을 꿈꾼다는 내용이다. 책에는 개항도시 부산, 태평양도시국가 부산,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부산 등으로 챕터가 나눠져 있으며 이 전 의원이 생각하는 구체적인 부산의 발전방향이 담겨있다.

부산독립선언 본문 중에는 "이제 부산은 대대적인 산업구조개편에 착수해야 한다. 기존의 경쟁력을 잃어 제조업을 살릴 건 살려야 한다"며 "한쪽에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한쪽에선 그것을 점차 대체할 신산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 과학기술과 융합, 문화예술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인재가 모여들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교육환경이 달라져야 하고 행정이 대대적으로 혁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꼭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여성 정치인"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또 손경식 한국경영자협회장도 "이 전 의원이 매우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전 의원이 하는 일 모두 잘 되기를 바라고, 많은 지지자들로부터 축하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부산 영도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어린 시절 싱가포르 초등학교를 다니며 글로벌 문화를 경험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영도여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부산 출신임에도 경기 광명을에서 재선을 한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파문으로 자진 사퇴하자 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깊어지자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펼치며 반문연대 선봉장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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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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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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