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정책硏 올해 급등한 집값, 내년엔 안정세...전셋값은 여전히 불안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내년 전국 집값은 2% 상승하고 전셋값은 4%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1일 '2021년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의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세 품귀와 전셋값 폭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매물란이 한산하다. 2020.10.19 pangbin@newspim.com |
건정연은 수도권 주택가격이 1.5%, 서울은 1%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전망은 건정연이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로 전망한 전국 6%, 수도권 8%, 서울 3%과 비교해 2∼6.5%포인트 낮은 수치다.
올해 집값이 많이 올라 내년에는 주택 구매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공급 계획 등으로 가격 상승력이 약화할 것이란 게 건정연측 설명이다.
건정연은 개발 사업에 따른 토지보상비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기 신도시와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추진 과정에서 향후 2년간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32조원에 달한다.
내년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4%, 수도권은 5%, 서울은 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차법으로 전세물량이 급감해 서민 주거 안정이 불안한 상태다. 주택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려워 이런 상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권주안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공급 확대와 사전청약 적용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실제 입주는 5년 이후에야 가능하다"며 "전세시장 불안이 장기화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국내 건설 수주액은 올해보다 4%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공공사업 증가로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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