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최근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은 백신 기대감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07% 하락한 92.98을 나타냈다.
달러화가 전 거래일 보합 수준에서 소폭 약세를 나타냈고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화이자의 백신 임상 결과가 고무적이었지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24% 상승한 1.1806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올랐고, 달러/엔 환율은 0.29% 하락한 105.12엔으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77% 하락한 1.3124달러로 파운드화가 약세를 기록했고 호주 달러는 0.62% 하락한 0.723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0만9000건으로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지만 달러화에 영향은 거의 없었다. 전문가 기대치 73만5000건을 밑돌았고 전주에는 75만7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유럽,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가진 원격 포럼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백신의 결과가 분명히 환영할 만하고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늘 시장에는 불안한 고요가 있다"며 "가격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대유행 전망과 중앙은행의 향후 금리 정책, 대선 이후 과도기에서 불안감이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2% 가량 하락한 일본 엔화는 이날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은 105.125엔에 거래됐다. 유럽과 미국 주식은 하락했지만 백신 소식이 나오기 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1% 가량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0.65% 내렸다.
유럽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특히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 하락하며 0.8%대로 다시 내려왔다.
미국에서 누적 확진자가 105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14만명 이상이 발생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2만8000명 이상씩 늘면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도 10월 들어서면서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일일 확진자가 20만명을 넘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
앞서 아시아장에서 뉴질랜드 달러화는 마이너스 금리 우려가 완화하자 미 달러화에 대해 20개월 신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0.6% 내린 0.6838달러에 거래됐다. 캐나다달러는 미 달러 대비 0.60% 하락한 0.760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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