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9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데 대해 부산 시민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9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2020.11.09 ndh4000@newspim.com |
이번 대시민 사과는 더불어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내용을 당헌 개정작업을 통해 후보를 낼 수 있도록 열어 놓은데 대한 따가운 시민들의 눈총을 의식한데 따른 것이다.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큰 상처를 입고 현재까지도 고통받고 있을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당 소속의 광역단체장이 성 관련 문제로 사퇴함으로써 부산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사람을 공천한 책임이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피해자의 고통과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자세를 낮추며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선출직 공직자의 성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시민들의 투표로 선출된 시장이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사퇴함으로써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리며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뜻을 받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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