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추미애 응원한다" vs "윤석열 힘내라"...두 갈래로 나뉜 국민청원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09:37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09:37

"검찰개혁 끝까지 완수하라" 추미애 응원 청원 등장
"윤석열 총장 중심, 법치 지켜내라" 검찰 응원 청원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추 장관을 응원한다", "윤 총장을 중심으로 검찰을 굳건히 지키라"는 목소리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검찰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추미애 장관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4일 오전 9시 현재 2900여명이 동의했다.

자신은 추 장관의 지지자가 아니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추 장관이 검찰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보여 응원한다"며 "국민들은 지금 검찰들이 하는 행동에 많은 분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검찰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추미애 장관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4일 오전 9시 현재 2900여명이 동의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그러면서 "자신들은 죄를 짓고도 수사를 덮고 죄 없는 분들은 무에서 유로 만들고 있다"며 "지금 검찰 내부에서도 상관인 법무부 장관에게 반기를 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언론과 야권, 보수층 지지자들은 추 장관에게 사퇴하라는 등 엄청난 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들이 온갖 거짓과 조작, 말장난으로 물어뜯지만 강하게 검찰개혁을 밀어부쳐달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지난 2일에는 추 장관을 비판하며 윤 총장을 응원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검사들이여 불의에 맞서 싸우라. 삼천만 국민이 함께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을 즉시 해임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청원인은 추 장관의 검찰개혁은 "검찰개악"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윤 총장을 중심으로 (검사들은) 절대 사표를 쓰지 말고 검찰을 굳건히 지켜 대한민국의 법치를 지켜내라"며 "당신들이 쓰러지면 그 다음은 국민들이 쓰러진다는 걸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추 장관표 검찰개혁을 둘러싼 검찰 내부의 반발 기류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검란'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는 추 장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격한 이환후 제주지검 검사의 글에 '동의한다.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는 취지의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의 글이 올라왔고, 여기에 300명에 육박하는 동의 댓글이 달렸다.

일련의 상황에서 지난달 30일에는 '커밍아웃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현재 42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이와 관련 추 장관은 전날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을 밝히며 "국민청원에 담긴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특히 윤 총장을 겨냥해 일침을 놓기도 했다. 그는 "권력기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 어느 기관보다 엄중하게 요구된다"며 "특히 그 정점에 있는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