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디지털 금융소외 현상 심각…선진국선 '경제 학대'로 인식"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은행 오프라인 점포·자동화기기(ATM)는 매년 줄어드는데 고령층의 인터넷전문은행 이용률은 1%대에 머물러 '디지털 금융소외'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발표한 금융감독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8만4170개 달하던 자동화기기(ATM)는 2020년 7월 말 기준 3만5494개로 약 4만9천대 줄었다. 최근 5년간 폐쇄된 은행 점포는 689개에 달한다. 다만 60대 이상 인터넷전문은행 이용률은 올해 상반기 1.5%에 불과해 '금융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부의 자본시장 세제개편안에 대한 평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0.07.15 leehs@newspim.com |
실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 디지털정보 격차 실태조사'를 보면 일반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100으로 볼 때 60대는 56.9, 70대 이상은 14.6으로 평가된다. 고령층일 수록 디지털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유 의원은 "금융 선진국은 고령층 금융 소외를 '경제적 학대'로 인식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금융 분야 기술 혁신 속도가 가속화되면 고령자의 금융정보 접근한계와 금융 서비스 소외 문제가 앞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금융당국은 고령층 전담 점포, 은행 창구업무 제휴, 고령층 디지털 금융 교육 등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당국의 책임 강화를 통해 급속도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더 이상 고령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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