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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추석] "명절 준비 한창 때였는데"...백화점도 마트도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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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채소·고기 대신 라면·간편식·술 채운다
선물세트 매출 크게 올랐지만...고가 육류·청과 위주
명동거리 '적막'...시내면세점 여전히 썰렁하지만 점차 '활기'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올해는 확실히 코로나 때문에 건강기능식품만 잘 나가는 것 같네요"

28일 오후 서울역 롯데마트 행사장에서 선물세트를 판매중이던 한 직원의 말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6일 연휴 전 택배 접수 최종 마감일까지 선물세트 전쟁을 치른 이후 한산한 풍경이었다. 

명절 D-2 제수용 등 상차림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마트 신선식품 코너는 고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 연휴를 보낸다고 밝힌 한 쇼핑객은 "냉동 동그랑땡 약간이랑 애들 군것질거리나 사러 왔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바꾼 상차림..."비싼 배추·고사리 빼고 김·라면 담고"

평소 같으면 사람이 붐빌 마트 신선채소 코너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한 포기에 7980원이나 하는 배추를 만지작거리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주부들이 눈에 띄었다. 명절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고사리와 도라지는 100g에 2980원. 판매 직원의 목소리만 식품 코너를 가득 채웠다.

평일 오후의 서울역 롯데마트 모습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9.28 hrgu90@newspim.com

이날 마트를 방문한 주부들이 구매한 제품을 살펴보니 고기와 동그랑땡, 라면이 주를 이뤘으며 신선식품 비중은 확 줄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당근(100g당 748원)을 카트에 담는 고객들은 많았다. 버섯과 당근 약간을 카트에 담은 한 주부는 "잡채 재료나 좀 사러 왔는데 가격이 많이 올라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잘 팔린 건 CJ제일제당의 조미김. 5980원짜리 김 묶음 세트는 장을 보러온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냉동 동그랑땡과 만두도 잘 나가는 분위기였다. 한 판촉직원은 "올해는 명절에 고향을 안 내려가다 보니 간단한 먹거리들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선물세트 매대에는 판촉을 위한 직원들만 바삐 서성이고 있었다. 지난주에 이미 추석 전 택배 접수가 마감됐기 때문에 곶감 등 소포장된 군것질 거리 위주로 판매하려는 손길이 분주했지만, 고객들의 시선을 끌기는 역부족이었다.

홍삼 선물세트 코너에만 관심을 보이는 젊은 고객들이 붐볐다. 올해 롯데마트는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추석 명절 선물세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22% 신장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주로 축산과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좋았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9.28 hrgu90@newspim.com

◆백화점, 역대 최대 선물세트 매출 기록했지만...'부익부 빈익빈'?

같은 날 오후 명동 신세계백화점 지하 식품관 매장은 마트와 달리 명전 직전 특유의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백화점 역시 신선식품과 정육 코너는 한산했다. 오히려 간편식 전과 송편 등 냉동식품과 수입과자류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신세계는 식품관 중앙에서 '제수용품 모음전'도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조선호텔 한우와 굴비세트, 제주옥돔, 오색송편, 한과, 곶감, 모듬전 등을 판매하는 행사장이다.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코를 자극하는 이곳도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전과 한과 코너에만 고객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명동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관은 여느 때보다 활기가 없었다. 전철역과 연결돼 있어 유동인구는 많은 모습이지만, 명절용 장을 보기 위한 주부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신선채소나 청과 코너의 발길은 뚝 끊긴 듯했다. 라면 등 간편식이나 군것질거리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더러 보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굴비, 양념육, 멸치, 선어 등 선물세트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놨지만, 판촉을 위한 직원들 외에는 제품을 살펴보는 고객들이 없었다. 매장 내 한 직원은 "택배 마감일 이후라서 한산한 상태"며 "내일까지 열심히 팔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3사는 올해 추석에 역대 최대 선물세트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전년 대비 5% ▲신세계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7일까지 19.6%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7일까지 13% 매출이 증가했다. 

부문별로 따져보면 정육과 청과 선물세트 신장률이 주를 이룬다. 롯데의 경우 정육, 청과 선물세트 매출이 각각 11%, 13%, 현대는 각각 22.3%, 15.9% 전년 대비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이 한시적으로 완화되면서 축산물 세트 수요가 높았다"며 "고향을 방문하지 못해 고가의 선물세트로 대신하려는 수요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명동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9.28 hrgu90@newspim.com

◆ 돌아온 유커? 명동거리 '적막'...시내면세점 여전히 썰렁하지만 점차 '활기' 

서울 시내면세점은 여전히 한산하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할 때보단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롯데백화점 9층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에서는 MLB, 닥터G 등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보였다. 코로나19 위기감이 심각했던 지난 4~5월이나, 최근 8월 대비 나아진 모습이었다.

K-뷰티 중기 브랜드 회장품을 구매하는 '큰 손' 따이공(보따리상)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미샤 제품을 100여박스 대량 구매해가는 따이공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중국의 최대 쇼핑 행사 '광군제'를 앞두고 일부 국내 뷰티 브랜드는 물량 확보 대상이 됐다. 

하지만 명동 거리는 흡사 '유령 도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적막한 모습이었다. 명동 내에서 유커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화장품 로드숍들과 신발 편집숍들은 손님 한 명 없이 텅 빈 상태였다. 명동 중앙로에 있던 슈마커,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 등 대형 매장들도 최근 폐점했다.

면세점들은 전년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자 명절 대목에도 휴점을 택했다. 롯데면세점은 명동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 제주점 총 5개 영업점을 명절 당일인 10월 1일 닫는다. 신라면세점은 장충동 본점,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강남점 등을 휴점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명절 연휴동안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의 문을 모두 닫는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문을 닫는 게 이익이라고 판단이 돼서 명절 당일에는 휴점키로 했다"며 "명절 연휴에 휴점하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폐점 상태의 명동 프리메라 매장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9.28 hrgu90@newspim.com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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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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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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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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