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5조 빚잔치' 아시아나항공, '영끌' 자산 매각해 2조원 마련할 듯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09:28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09:54

기안기금 계열사 지원·기존 차입금 상환 금지
자회사·투자지분·부동산 등 자산매각 불가피
기내식 지분·아시아나CC 등 골프장 매물로
상환 자금 턱없이 부족,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경영악화에 몰려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빚잔치를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줄인말)'로 자회사 등 보유 자산을 팔 경우 2조원 가량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정부의 기업안정자금(기안기금) 2조4000억원을 지원받게 됐지만 원칙적으로 계열회사 지원이나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수 없다. 특히 2조4000억원의 기안기금을 지원받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중 1년 내 갚아야하는 단기차입금만 2조원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없이 회생이 불가능한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사나 투자지분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대한항공과 두산그룹 사례에 비춰보면 채권단은 항공운송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부나 자산 매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안기금 계열사 지원 '불가'..자산 매각 불가피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와 투자지분, 골프장 등을 매각해 1조9403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1일 채권단은 2조4000억원의 기안기금 지원을 결정하면서 기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안기금은 계열회사에 대한 우회지원을 금지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는 사실상 자립이 힘들어졌다.

LCC를 포함해 HDC현대산업개발로 통매각하려 했던 나머지 자회사도 매각하고 회수 자금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상환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 기안기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도 쓰일 수 없어서다.

6개 자회사의 아시아나 지분 가치는 약 3778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44.17%) ▲아시아나IDT(76.2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 6개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사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의 지분 가치는 14일 현재 각각 909억원, 1963억원이다. 비상장사의 지분가액은 6월말 기준 ▲아시아나에어포트 296억원 ▲아시아나세이버 353억원 ▲아시아나개발 257억원이다. 에어서울은 자본잠식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매각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대략 1400억원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기내식사업을 매각하면서 게이트고메코리아 지분 40%, LSG 스카이셰프코리아 지분 2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장부가액은 각각 878억원, 73억원이다.

또 홍콩 투자법인인 금호홀딩스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 39.28%도 매각 대상이다. 6월말 기준 금호홀딩스의 자산은 873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가치는 343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버스 운송회사인 금호 삼코 버스라인(49%), 금호 비엣탄 고속버스라인(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6월말 기준 장부가액은 각각 93억원, 32억원이다.

◆금호리조트 소유 골프장 등 보유 부동산도 매각

금호리조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과 리조트 등도 매각 대상이다. 금호그룹의 리조트사업을 맡고 있는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항공이 실질적인 최대주주다.

금호리조트는 국내 골프장 1곳(용인 아시아나CC)과 콘도 4곳(통영·화순·설악·제주리조트), 워터파크 1곳(아산스파비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도 운영하고 있다. 6월 기준 금호리조트와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의 자산은 각 4967억원, 903억원이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지난 11일 "골프장을 포함한 리조트 등 여러 부분도 컨설팅의 범주에 넣어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땅과 건물도 매각 대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공항 인근 본사 부지를 비롯해 각각 4059억원, 4277억원 어치의 땅과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용인 아시아나CC 전경 [제공=아시아나CC 홈페이지]

◆아시아나항공, 고강도 몸집 줄이기 예고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가능한 자산 규모는 대략 2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이 갚아야 할 차입금에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원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의 6월 기준 총 차입금은 약 2조5000억원이다. 여기에 2조4000억원의 기안기금을 추가로 지원을 받게 되면 총 차입금은 5조원에 육박한다.

재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매각 무산에 대비해 '플랜B'를 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HDC현산과 계약한 아시아나항공과 6개 자회사의 인수금액이 2조5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강도 구조조정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체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높은 부채 원인인 항공기 운용리스를 순차적으로 반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컨설팅 결과에 따라 노선 조정, 내부 원가 절감, 조직개편 등의 자구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