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대비 현저히 불리한 분석…보고서 신뢰성 현저히 떨어져"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셀트리온이 최근 JP모건(JP Morgan) 보고서와 관련, "부정적 결론을 내기 위해 짜 맞춘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셀트리온은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당 보고서가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짜 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양사 모두 '비중 축소', 목표주가는 각각 19만 원과 7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당 보고서의 신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보고서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
먼저 셀트리온 측은 JP모건이 자체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2021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를 평가하면서 상장 경쟁사A는 주가수익비율(PER) 158배, 셀트리온은 76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7배로 계산한 점을 지적했다.
회사 측은 "경쟁사A의 밸류에이션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비중 축소'를 제시한 반면, PER이 훨씬 높은 경쟁사A는 '중립'으로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또한 경쟁사A는 전날 주가보다 높게 제시하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주가 대비 각각 60%, 68% 수준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JP모건이 채택한 DCF 밸류에이션의 경우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DCF 밸류에이션은 영구성장률(Terminal Growth) 가정치에 따라 주당가치 산정이 크게 달라지는 특성이 있는데, JP모건이 영구성장률 가정치를 셀트리온은 4%, 경쟁사A는 6%로 가정했다는 얘기다.
회사 측은 "만일 셀트리온의 영구성장률을 6%로 가정할 경우, 셀트리온의 주당 가치는 40만 원 이상으로 크게 오른다"고 언급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영구성장률 가정치는 6%를 적용했지만 미래현금흐름추정에 사용한 전제는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전제"라며 "동일한 환경에 처한 보고서에 언급된 비상장 경쟁사 B 대비 극히 보수적인 전제를 사용해 미래현금흐름을 추정했다"고 반박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