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비대위, 8일 오전 7시 복귀 결정…집행부 전원 사퇴
빅5 병원 "병원 내부 전공의 업무 복귀여부 회의중"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전공의들이 오는 8일 파업을 종료하고 의료현장에 복귀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휘했던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가 7일 총사퇴했다. 이에 따라 빅(big)5로 불리는 서울 주요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의협과 정부·여당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이어지며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0.09.07 yooksa@newspim.com |
대전협 비대위는 7일 전체 전공의 간담회를 열고 오는 8일 오전 7시부터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비대위 집행부가 전원 사퇴를 표명했다. 총사퇴로 비대위의 결정이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는 각 병원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빅5 병원의 전공의 업무복귀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 '빅5' 병원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다.
해당 5개 병원 관계자들은 "아직 병원 내부 전공의협의회에서 업무 복귀여부를 두고 회의중"이라며 "내일 오전 출근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달 21일부터 단계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4일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 중단(의정협의체에서 의협과 협의) ▲의정협의체 구성 ▲4대 의료정책 협의체에서 논의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의료인 보호와 의료기관 지원 대책 마련 ▲의협 집단행동 중단 등에 대해 합의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의협이 정부와의 합의를 내부 협의 없이 진행했다며 진료복귀를 거부해왔다.
빅5 병원 중 한 곳의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했던 전임의들이 대부분 복귀한 데다가 병원 내부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내일은 대부분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복귀를 하더라도 병원 업무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복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장 내일 복귀하더라도 병원 업무가 100% 복구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력 공백으로 예약된 수술의 30~40%가 지연됐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수술을 당기고 일정을 조율하는 등 업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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