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48명 증가, 8월 둘째주 이후 최저
이번주 최대 고비, 위기 넘기면 일상복귀 가능
고령층 비율 높아, 외출 자체 등 방역수칙 준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3주만에 50명 이하로 감소했다. 주말고비를 안정적으로 넘기며 최근 일주일 일평균 확진자도 70명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서울시는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높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는 등 위험요인이 여전한만큼 13일까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서울시는 7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48명 증가한 43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68명이 격리, 2266명이 퇴원 조치된 가운데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70대와 80대 환자가 사망, 누적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수도권의 교회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18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2020.08.18 yooksa@newspim.com |
◆ 신규 환자 50명 이하, 이번주가 일상복귀 '분수령'
신규 환자 48명은 교회발 집단감염 사태가 시작된 8월 둘째주 이후 최저 수치다. 서울 확진자가 50명 아래로 내려간 것 역시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속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환자 48명은 집단감염 15명, 확진자 접촉 9명, 경로 확인 중 23명, 해외접촉 1명 등이다. 특히 최대 감염원인 사랑제일교회에서 12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639명으로 서울시 전체 확진자 중 14.6%를 차지한다.
확진자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서울시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은 주요 위험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확진자 중 65세 이상 확진자는 8월 넷째주(23~29일) 22.8%에서 지난주(30~9월 5일) 28.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깜깜이 환자 비중이 26.7%에서 19.2%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고령층 확진자는 종교시설과 방문판매 및 다단계 등 밀집된 공간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고 지저질환에 따른 치사율도 높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서울시 사망자 28명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60세 이상이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주말에 추가로 확인된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의 경우 근무자 간격이 1m에 미치지 못하고 일부 직원이 시설 내에서 도시락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맞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이번주 방역통제에 역량을 집중한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13일까지 연장된 2.5단계 조치에 따라 밤 9시 이후 포장마차, 거리가게, 푸드트럭 등 모든 종류의 음식점에 대해 동일한 집합제한 조치를 적용한 상태다.
이에 따라 모든 편의점에 대해서도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 편의점 내‧외 테이블 이용 및 취식‧음주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조치가 시행중이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지난달 30일부터 합동점검반 6322명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해 33개소를 적발했다. 방역수칙 미준수 시에는 2주간 집합금지 조치되며 집합금지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고발조치돼 300만원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내 활동이 제한되면서 한강공원, 근린공원 등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야외에서도 취식과 야간 음주 등을 자제하기를 당부한다. 13일까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특히 고령층은 최대한 외출·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집에 머물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