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장성군이 27일, 제8호 태풍 '바비'에 대한 장성 지역의 피해상황을 전했다.
군에 따르면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26일 오후 1시부터 27일 새벽 4시 사이 서삼면과 북일면, 북이면의 가로수 20주가 전도됐다. 응급복구에 나선 장성군은 피해 시설물을 즉각 조치했다.
그밖에 과수 낙과는 1% 가량, 벼 도복은 1ha 규모로, 피해 규모가 비교적 경미했다.
태풍 피해 현장을 찾은 유두석 장성군수 [사진=장성군] 2020.08.27 yb2580@newspim.com |
이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인 25일, 긴급회의를 통해 읍‧면별 방재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부서별로 세분화 된 대응에 나섰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장성군은 고려시멘트 앞과 장성역, 황룡시장, 와룡철도박스 4개소의 지하차도 수중모터의 점검을 완료하고 배수펌프장을 시험 가동해 침수 상황에 대비했다.
또 지역 내 저수지 122개소가 사전 방류를 실시해 저수율을 60%대로 맞췄으며, 용배수로의 수문도 미리 개방했다.
이밖에 산사태 취약지역 52개소에 대해 현장 예찰을 실시하고 읍‧면의 농가에는 농작물과 과수, 농업시설 등에 대한 관리요령을 전달했다.
비 피해 대비를 위한 한국농어촌공사와의 사전 협력도 돋보였다.
장성군은 한국농어촌공사 장성지사 측에 공문을 보내 황룡강 하류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과 장성호 방류계획 공유를 요청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25일 오후 5시부터 초당 100톤 수준의 방류를 진행할 계획임을 알렸다.
군 관계자는 "선제적인 방류 조치로 태풍이 장성 지역에 근접했던 26~27일 장성호의 저수율은 65%에 불과했다"면서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하더라도 80%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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