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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바이든에 뒤지는 트럼프, 클린턴에 밀리던 4년 전보다 유리

기사입력 : 2020년08월24일 19:26

최종수정 : 2020년08월24일 19:3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번 주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상당히 낮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결전의 날까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를 줄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달 WSJ와 N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9%포인트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1%로 올해 들어 44%를 넘은 적이 없으며, 대부분 경합 주(州)에서 바이든 후보에 밀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16

초당적 선거분석매체인 인사이드일렉션스의 네이선 곤잘레스 편집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지역에서만 고전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과 도시 모든 곳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2016년 대선 때만큼의 지지율이 나오는 곳이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가지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리턴 민주당 후보와 맞붙었을 당시 WSJ/N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과 똑같이 9%포인트 밀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12%포인트 높았다. 4년 전 이맘 때에는 부정적 인식이 33%포인트나 높았다.

또한 WSJ는 WSJ/NBC 여론조사의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측면이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백인 유권자들 사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 현재 백인 유권자들 사이 지지율은 2016년 투표 당시 선거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보다 낮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긍정적/부정적 인식이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반면 4년 전에는 부정적 인식이 54%로 긍정적 인식(35%)보다 많았다.

또한 미국 내 가장 큰 소수인종 집단인 히스패닉계 유권자들 사이 지지율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개선되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히스패닉계 응답자 중 31%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는 2016년 출구조사 결과의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은 여타 인종처럼 집단적 정치 성향을 보이지 않고 각 주마다 다른 성향을 나타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히스패닉계 공략에 성공한다면 플로디아와 애리조나 등 경합 주에서 우세해질 수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 대선 관심도가 강해지고 있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요소다. 선거에 관심이 높아지면 투표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전당대회를 통해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선거 관심도(85%)는 지난 1개월 간 꾸준히 늘어 민주당(83%)과 맞먹을 정도가 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확신하는 공화당 지지자는 27%에 달한 반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확신한 민주당 지지자는 14%에 그쳤다.

공화당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부동층이 늘고 있는 것도 트럼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22%가 트럼프에 긍정적, 11%가 바이든에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부동층은 대체로 워싱턴 주류 정치 세계에 대항할 수 있는 후보를 선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에도 닳고 닳은 워싱턴 정치인들과 대비되는 능력 있는 아웃사이더로 자신을 내세우며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끼던 유권자들을 공략한 바 있다.

결정적으로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를 10%포인트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자신의 재선만이 경제 회복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COVID-19) 대응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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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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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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