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대한항공, 다음주 기내식 매각 마무리…송현동 부지 논의도 '진전'

기사입력 : 2020년08월20일 18:43

최종수정 : 2020년08월20일 18:43

기내식·기내면세점 매각 포함 2조 이상 자본 확충
대한항공 캠코 프로그램 불참키로…서울시 안건 상정 연기
권익위 이르면 9월 3일 권고안 낼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이르면 다음주 기내식 사업 매각을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온 송현동 부지 매각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 초 권익위가 권고안을 낼 전망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 및 시내면세점 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이르면 다음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의 배타적 인수 협상권 기한은 이달 말까지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대한항공은 지난달 7일 한앤컴퍼니에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 매각 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양측은 매각 가격을 놓고 최종 협상 중으로, 매각 규모는 1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사업부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부여받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으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약속한 바 있다. 자본 확충의 일환으로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1조 12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사업부 매각으로 2조원 넘는 자본 확충을 충족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왕산레저나 매각과 미국 LA 월셔그랜드센터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월셔센터를 통해 3000억원 수준의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온 송현동 부지 매각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권익위는 서울시와 대한항공 관계자를 불러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자구안 중 하나로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서울시가 부지 공원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공개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12일 서울시의 공원 추진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에 차질이 생겼다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의 민원 처리 기한은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60일이다. 9월 3일까지 결론을 내게 돼 있지만 30일씩 최대 2번까지 연장이 가능해 권익위는 이르면 다음달 초 결론을 낼 전망이다.

당초 신청을 고려했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기업자산 매입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송현동 부지에 대한 권익위 중재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당초 지구단위 변경안에 부지 보상비를 4670억원으로 명시했지만 감정평가를 통해 시가를 반영해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연내 자금 확보가 필요한 대한항공의 사정을 감안해 매각 대금 일시 지급안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오는 26일로 예정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송현동 부지 관련 북촌지구단위 계획변경안을 상정하기로 했던 일정을 미뤘다. 송현동 공원화보다 큰 틀의 안건인 북촌지구단위 재정비 건이 9월 2일 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어서 이후 송현동 안건을 올린다는 설명이지만, 대한항공과 부지 매각 협상 중인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신청도 일단 미루기로 했다. 기간기금이 상설화돼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는 자구안을 통해 최대한 경영 정상화를 시도한 뒤 하반기 코로나19 상황 장기화가 현실화할 경우 추가로 필요한 운영자금을 기안기금을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안기금도 하나의 빚인 만큼 현 시점에서 신청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기금 한도가 있는 반면 신청 기한은 충분하기 때문에 적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