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부호들 코로나19 이후 40% 재산 증가
주식 급등·부동산 상승 영향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호 12명의 재산을 합친 총액이 1조달러(약 1184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을 포함한 미국의 최고 부자 12명은 오히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3월 이후 재산이 40%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약 2830억달러다. 이는 미국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IPS)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도한 것이다.
재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부호는 단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200억달러의 자산이 848억달러로 무려 4배 넘게 증가했다. 부자 순위도 12명 중 5위로 상승하며 순위권에 등극했다. 세계 1위 부자인 베이조스도 지난 3월엔 재산이 1200억달러에 못 미쳤지만 5개월 만에 1800억 달러로 늘었다.
부자 2위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3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4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다. 이 최고 부자 명단에 오른 12명 중 지난 5개월간 재산이 감소한 사람은 없었다.
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출신인 스티브 발머는 미국 갑부 명단에서 6위에 올랐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와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뒤를 이었다. 또 월마트 소유가문 출신인 앨리스 월턴과 짐 월턴, 로브 월턴도 포함됐다. 이같이 부호들의 재산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증시의 급격한 회복세와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IPS는 "소수의 손에 너무나 많은 경제·정치 권력이 집중됐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