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 인베니아(대표 구동범, 079950)가 중국 HKC(CHangsha HKC Optoelectronics Technology Co.,Ltd.)와 약 65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인베니아 상반기 매출액인 669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2021년 8월 19일까지다.
인베니아의 주력장비인 건식식각장비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플라즈마를 이용해 깎아 내는 장비로 LCD 공정 뿐만 아니라 OLED 공정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인베니아는 지난해 9월 HKC에 약 1043억원의 장비를 수주 받은 바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BOE를 비롯해 CSOT, 비전옥스, 티안마, HKC 등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가 OLED를 투자하고 있으며 인베니아는 이미 LG디스플레이 광저우에 OLED 장비를 납품한 경험이 있어 차후 OLED 장비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HKC는 이번 LCD 투자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OLED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HKC가 OLED 투자시 인베니아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되었으며 OLED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베니아는 하드웨어 기술과 광학 알고리즘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분리막 검사기와 화장품 용기 검사기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인베니아는 2001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업체로 LCD 건식식각장비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OLED 제조 공정상 불량을 검사하는 AOI(패턴검사)와 진공 챔버를 이용한 진공물류시스템 등 OLED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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