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국내 OLED 제조용 장비 업체인 엘아이에스가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고 13일 밝혔다.
엘아이에스는 올 상반기 탄탄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1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지난 2018년 기록한 2113억원을 넘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아이에스 로고 [사진=엘아이에스] |
중국의 대대적인 OLED 투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BOE를 필두로 TIANMA, CSOT 등 주요 업체들이 OLED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점차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으로 OLED를 활용하고 있어 중국 패널 업체들의 OLED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바탕으로 엘아이에스는 중국 업체들로부터 장비 수주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지난 4월 TIANMA로부터 139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BOE와 480억원, CSOT와 316억원 공급 계약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또 엘아이에스는 준비해왔던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임시 주주 총회를 통해 마스크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한 엘아이에스는 2분기부터 마스크 장비 생산 및 유통에 나섰다. 회사 측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본업인 장비 제조 역량이 부각되고 있고, 현재도 장비 발주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아이에스는 하반기부터 마스크 장비 외에 마스크 판매도 직접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마스크 장비, 마스크 모두 현금 흐름 및 수익성이 높아 영업이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OLED 장비 사업의 호황을 맞은 가운데, 신사업 역시 2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실적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OLED 굴기로 레이저 커팅 장비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신사업인 마스크 사업 역시 긍정적인 만큼 OLED와 마스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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