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기록적인 규모의 미국 장기물 국채 입찰을 앞둔 가운데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5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bp 상승한 0.583%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1.256%에 거래됐다. 2년물은 0.4bp 하락한 0.133%를 기록했다.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공급 이슈가 채권 시장에 압력을 가했다.
미 재무부는 코로나19 경제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국채 발행 물량을 최고 수준으로 늘렸다. 특히 장기물 위주로 공급을 확대한다. 이번주 3년에서 30년 사이의 만기에 걸쳐 112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이 예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구인 및 이직(JOLT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구인 건수가 590만건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수준인 700만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새로운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커브는 향후 72시간 동안 1120억달러의 채권 공급을 아두고 가팔라졌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액션 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이사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내일부터 이번달 기록적인 자금 조달이 있고 주식이 꽤 확실한 강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채 수익률 상승은 경제 회복세 둔화 우려와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 등으로 제한됐다.
루퍼트 이사는 "경제 회복과 바이러스,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많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당 400달러의 실업 급여 지급을 포함한 경기 부양 행정 명령에 독자적으로 서명했다. 연방정부가 지급하던 주당 600달러의 실업 급여가 7월 말 종료된 가운데 미 의회와 백악관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예고했던 대로 독자 행동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 행동이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은 미 의회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데 어느정도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과 의회가 이번주 조속히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지만 민주당원들은 양당이 지난주 금요일 협상 타결이 무산된 이후 아무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도 악화됐다. 미국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중국과 홍콩 관료 11명에 제재를 가했고, 중국도 이에 맞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미국의 대표적 대중 강경파들에 제재를 조치를 발표하며 보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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