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방백서'에서도 인정 "北, 핵탄두 소형화에 상당히 힘 쏟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이 북한이 탄도미사일용 소형 핵탄두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국방부도 같은 취지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기존에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듯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 당국간 공조 하에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 suyoung0710@newspim.com |
앞서 이날 오전 로이터통신은 대북제재위에 제출된 전문가 패널의 중간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탄두에 맞는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난 6차례 핵실험이 소형 핵탄두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북한은 2006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6차례 핵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사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은 이미 우리 군 당국은 물론 미국의 전문가들도 인정해 온 내용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1월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그간 진행한 핵실험 결과에 기초해 북한의 핵기술 능력을 분석한 결과, 핵능력 고도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개발에 힘을 쏟았고 상당히 발전된 단계까지 진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2020 미국 군사력 지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고, 이를 중거리미사일에도 장착할 수 있게 됐으며,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을 날릴 수 있는 능력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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