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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대치동 학원가의 위엄 '대치 푸르지오 써밋'…최대 7억 로또

기사입력 : 2020년08월01일 07:53

최종수정 : 2020년08월01일 07:53

3.3㎡당 4751만원으로 구축보다 저렴…전용 101㎡ 최대 7억 차익
근처 휘문중, 특목고 입학생 '128명'…휘문고, 서울대 19명 진학
지하철역 4개에 GBC 호재까지…위례신사선·GTX노선 개통 예정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치동 학원가하고 가까운데 전용 101~117㎡ 분양가가 20억원대 정도예요. 시세보다 3억~5억원 싼 거죠. 시가 15억원이 넘으니까 중도금 대출은 한 푼도 안 나오겠지만, 현금 여력이 있는 사람한테는 로또인거죠." (대치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우리나라 교육의 중심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로또 아파트'가 입성한다.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지구 재건축(대치동 963번지 일원)으로 지어지는 '대치 푸르지오 써밋'이 주인공이다.

'대치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치 푸르지오 써밋'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 9개 동, 총 489가구로 구마을 재건축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중 1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51㎡A 33가구 ▲53㎡A 10가구 ▲59㎡A 20가구 ▲59㎡B 3가구 ▲102㎡A 30가구 ▲117㎡A 5가구다. 또한 펜트하우스 타입인 ▲101㎡A ▲107㎡A ▲129㎡A ▲150㎡A ▲155㎡A 타입이 각 1가구씩 있다.

◆ 3.3㎡당 4751만원으로 구축보다 저렴…전용 101㎡ 최대 7억 차익

분양가는 3.3㎡당 평균 4751만원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1㎡A 9억8240만~10억3110만원 ▲53㎡A 10억1570만~10억6540만원 ▲59㎡A 11억1370만~11억4580만원 ▲59㎡B 11억1710만~11억3980만원 ▲101㎡A 20억1070만원 ▲102㎡A 17억9310만~18억8570만원 ▲107㎡A 21억5780만원 ▲117㎡A 20억6770만~20억8770만원 ▲129㎡A 26억730만원 ▲150㎡A 29억8160만원 ▲155㎡A 30억7610만원이다.

분양가는 인근 구축 아파트보다 4억원 가량 저렴하다. 단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인 대치현대아파트(1999년 6월 입주, 630가구)는 전용 59㎡가 지난달 17일 15억500만원에 팔렸다. 현재 같은 평수 매도호가는 15억5000원 수준이다.

전용 101㎡로 평수가 커지면 가격 차이는 더 많이 난다. 대치현대 전용 101㎡ 매도호가는 23억5000만~25억원이다. 대치 푸르지오 써밋이 최대 7억원 가까이 저렴한 것. 다른 아파트들은 규모가 50가구 미만으로 작거나 10년 이상 매물이 없어서 가격을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다.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지난 29일부터는 대치동을 비롯한 서울 전 지역과 경기 3개시 13개 동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향후 강남권에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일반분양 아파트 공급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에 최대 5년 거주를 의무화하는 주택법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는 6·17 부동산대책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및 고강도 실거래 조사에서도 제외됐다. 이로 인해 2년간 실거주 의무를 부과받지 않는다.

앞서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동, 청담동, 대치동 일대 총 14.4㎢은 지난 6월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구역에서 대지지분 18㎡ 초과인 주거지역, 20㎡ 초과인 상업지역을 매입하려면 관할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대치동인데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빠져 이같은 규제가 없다.

내년부터는 주변에 새 아파트들도 입주할 예정이다. 인근 입주예정 단지로는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내년 7월 입주, 1996가구) ▲대치동 르엘(내년 9월 입주, 273가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아이파크(오는 2022년 4월 입주, 499가구)가 있다.

◆ 근처 휘문중, 특목고 입학생 '128명'…휘문고, 서울대 19명 진학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학세권'(우수한 교육시설)과 '역세권'(교통시설 인접) 입지를 갖추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 교육의 중심지인 '대치동 학원가'까지 걸어서 20분 걸린다. 대현초등학교까지는 걸어서 5분 걸린다.

단지에서 배정되는 중학교는 한 해 과학·외국어·국제·자립형사립고등학교 등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 진학생이 수십명에서 최대 100명이 넘는다. 휘문중(단지에서 걸어서 5분)은 작년 특목고에 128명 들어갔다. 이 중 과학고가 6명(2.3%), 외고 및 국제고가 3명(1.2%)이며 자사고는 119명(46.5%)이다.

개원중(걸어서 28분)은 작년 특목고에 29명 들어갔다. 이 중 외고, 국제고가 8명(4%)이며 자사고는 20명(10.1%)이다. 구룡중(걸어서 35분)은 작년 특목고에 26명 진학했다. 과학고가 8명(3.5%), 자사고가 18명(7.9%)이다.

단지 근처 고등학교도 진학성적이 우수하다. 휘문고(걸어서 5분)는 지난 2018년 서울대학교에 19명이 들어갔다. 경기고(걸어서 25분)는 같은 기간 서울대에 16명이 진학했다. 개포고(걸어서 39분)는 서울대 진학생이 8명이다.

◆ 지하철역 4개에 GBC 호재까지…위례신사선·GTX노선 개통 예정

단지 주변에는 지하철역 4개가 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걸어서 14분), 3호선 대치역(걸어서 16분), 2호선 선릉역(걸어서 18분), 분당선 한티역(걸어서 17분)까지 걸어갈 수 있다. 3호선 학여울역(걸어서 21분), 3호선 도곡역(걸어서 26분)도 이용할 수 있다.

걸어서 10분 이내인 지하철역이 없고 주변에 언덕도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다만 근처 주민은 "바로 옆 대치현대아파트 앞에 버스가 서기 때문에 이동에 큰 불편은 없다"며 "구마을 1·2·3지구 재건축이 완성되면 언덕 문제도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지에서 걸어서 6분 거리인 구마을 2지구에는 롯데건설이 '대치시그니처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5층, 6개동, 총 273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옆인 구마을 3지구에는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브랜드로 재건축한다.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의 아파트 28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교통 및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단지 주변에 위례신사선 삼성역·학여울역·봉은사역,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C노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위례신사선은 오는 2022년 착공 예정이다.

GTX-A 강남 구간 노선은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가 지난 5월 시행사 SG레일의 행정심판을 인용(청구를 받아들임)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남구청이 착공 지연에 대한 배상금을 물게 되면서 사업 추진에 물꼬가 터진 것이다. 또한 국토부는 오는 11월 GTX-C노선의 사업시행자 모집 공고를 낸 후 실시계획을 진행, 내년 말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GTX 공사가 진행되면 주거 쾌적성이 다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사로 인한 소음이나 도로 교통혼잡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강남구청이 GTX-A의 각종 인허가 사항들을 불허했던 것도 '강남구 주민 안전'과 '재산권 침해' 문제 때문이다.

윤준선 강남대학교 부동산건설학부 교수는 "GTX-A 노선은 주거단지를 통과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예상 완공연도가 2023년으로 공사기간이 긴데, 만약 기간이 늘어날 경우 주민들 안전 문제나 여가 공간 확보, 분진 등으로 인한 여러 문제점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지에서 걸어서 21분 거리에는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도 들어선다. GBC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에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통합 사옥으로 건립될 마천루다. 지난 5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완공시 지상 105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GBC에 현대차그룹 본사가 들어오면 임직원들과 협력 업체의 주변 부동산 매매·임대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처에 생활편의시설도 많다. 병원으로는 베스티안서울병원(걸어서 12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버스로 22분),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버스로 36분), 삼성서울병원(버스로 33분)이 있다.

마트나 백화점, 공원도 가깝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걸어서 12분), 롯데백화점 강남점(걸어서 16분), 코엑스몰(걸어서 15분), 이마트 역삼점(걸어서 17분)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대치목련공원(걸어서 7분)과 도곡공원(버스로 25분)도 있다.

대우건설은 대치 푸르지오 써밋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7 써밋갤러리에 마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첨자 외 입장을 엄격히 제한할 계획이다.

이후 분양일정은 다음달 10일 1순위 당해, 11일 1순위 기타, 12일 2순위 청약 순이다. 당첨자 발표는 20일이며, 정당 계약은 31일부터 오는 9월 2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입주는 오는 2023년 5월 예정이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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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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