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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구름, 확실한 '윈도우' 대체자 되겠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02일 10:14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10:56

"저사양 PC에서 문제없이 구동...보안은 윈도우보다 좋아"

[성남=뉴스핌] 김지완 기자 = "윈도우7 종료에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은 윈10을 사거나, PC를 교체해야 합니다. 이렇게 나가는 비용만 780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한컴구름은 윈도우에 종속된 국내 OS(운영체제)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 혈세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이상걸 한글과컴퓨터 구름플랫폼사업팀 차장은 인터뷰 내내 윈도우가 점령한 OS 시장에 한컴구름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 차장은 "정부사용 PC를 개방형OS로 바꾸면 기술지원과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며 "엄청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성남=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상걸 한글과컴퓨터 구름플랫폼사업팀 차장이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사옥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 2020.07.31 swiss2pac@newspim.com

행정안전부는 OS 유지·관리비용은 업그레이드와 PC 구매비용 등 연간 1000억원가량으로 추산했다. 개방형 OS 도입이 완료되면 이 중 최대 72%(약 700억원)를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에선 윈도우 종속 환경을 탈피하고자 지난 2015년 개방형 OS 사업 발주를 했고, 한컴은 2015년 초기부터 해당 사업에 참여해 구름OS 개발을 주도해왔다. 2017년 버전 1.0, 2019년 버전 2.0을 개발했다. 한컴구름은 구름OS 2.0 버전에 사용성을 개선한 것.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5일 개방형 OS인 한컴구름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뉴스핌은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글과컴퓨터 사옥을 찾아 한컴구름의 기술적 특장점과 국내OS 시장에서의 의미를 찾아봤다.

◆ 한컴구름, 윈도우와 흡사...리눅스 불편 해소+다양한 SW 무료 사용 

이 차장은 기자 앞에서 한컴구름을 시연했다. 첫눈에 들어온 느낌은 '윈도우와 별반 차이가 없다'였다. 하단 작업 툴바(Tool-Bar) 및 아이콘 모양이 윈도우와 흡사했다.

"한컴구름은 처음 만들 때 리눅스(Linux) 데비안(Debian)을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윈도우 기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윈도우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리눅스는 레드햇(Redhat), 데비안, 우분투(Ubuntu), 수세(SUSE), 페도라(Fedora) 등 전세계 500~600개 버전이 있다. 이 중 데비안은 가장 개발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는 버전이다. 개발자들이 맞춤형 버전에 대한 코딩을 빠짐없이 공개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활성화 돼 있다. 그만큼 개발자 입장에선 개발에 대한 노력을 줄일 수 있고, 커뮤니티 도움을 받아 버그 등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한컴구름을 윈도우처럼 만들었을 뿐이지 윈도우는 아니다. PC는 윈도우, 모바일은 안드로이드로 양분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기자 입장에선 한컴구름이 불용품처럼 느껴졌다. 이 차장은 

"리눅스에서 구동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를 한컴구름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 분위기가 멀티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한컴도 '한글' 및 '한컴오피스'를 리눅스 버전으로 개발중에 있습니다. 리눅스용 한글뷰어는 이미 출시됐고, 편집기능이 되는 한글은 10월말, 한컴오피스는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이용자들이 윈도우에 익숙해져 있어 그렇지, 리눅스 기반 OS도 윈도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작업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컴구름엔 안드로이드 'Play 스토어'처럼 '소프트웨어 센터'가 있었다. 이곳엔 이미 다양한 리눅스용 소프트웨어가 올라와 있었다. 다운로드 버튼만 누르면 여러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성남=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상걸 한글과컴퓨터 구름플랫폼사업팀 차장이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사옥에서 한컴구름을 설명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 2020.07.31 swiss2pac@newspim.com

◆ 저사양 PC에서 문제없이 구동...보안은 윈도우보다 좋아

한컴구름은 저사양 PC에서도 문제없이 돌아간다는 특징이 있다.

"한컴구름은 처음 개발을 시잣할 때 데비안 기본만 남겨두고 사용성이 불편한 것들은 싹 걷어내며 경량화에 집중했습니다. 복잡한 프로그램이 가벼워지면서 저사양 PC에서도 잘 구동됩니다. 한컴구름은 펜디엄 골드 램(RAM) 4기가, 하드 8기가 정도면 문제없이 돌아갑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노트북으론 40만원대 정도만 되도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습니다." 이 차장은 경령화를 통해 OS 구동속도를 높이고, 소프트웨어 작동을 원할하게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리눅스 기반 OS가 윈도우보다 보안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일반적으로 윈도우가 주기적으로 보안패치를 해주기 때문에 리눅스보다 보안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윈도우가 보안패치 업데이트 안해주면 계속 위험에 노출됩니다. 반면 리눅스는 커뮤니티 집단지성이 발현돼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보안패치 파일이 업데이트 됩니다."

"또 한컴구름은 기존 리눅스 데비안 버전에서 경량화되면서 버그·오류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경량화되면서 보안 리스크 탐지가 손쉬워졌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 클라우드 업무환경에서 개방형 OS 새로운 기회맞아

최근 업무환경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한컴구름은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요즘 많은 업무환경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한컴구름을 이용해 오피스웹에 접속하면 한글, 한워드, 한셀(엑셀 한컴버전), 한쇼(PPT 한컴버전) 등을 프로그램 설치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 각종 소프트웨어, 게임도 클라우드(SaaS)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액티브X, 플러그인 등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윈도우에 목맬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한컴구름은 '크로미엄(Chromium)' 웹브라우저를 제공 중이다. 구글에서 만든 크롬의 다른 버전이다. 기자가 느끼기엔 로고 색깔만 다를 뿐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리눅스 기반이라고 해서 인터넷 사용환경이 불편하지 않다는 얘기다.

한편 이상걸 차장은 산업공학을 전공했으며 2007년 한컴에 입사했다. 프로젝트 기획 등을 맡아오다 지난 2016년 구름팀에 합류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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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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