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날씨

속보

더보기

[한반도 기후변화] 한방에 1030mm '폭우'...폭염 사망률 8% 증가

기사입력 : 2020년07월31일 11:54

최종수정 : 2020년07월31일 11:54

여름철 집중호우 뚜렷...여름 홍수, 봄·가을 가뭄 '양극화'
한방에 1030mm 폭우 가능...일강수량 최대치 35% 증가
기온 1도 올라가면 사망 위험 5% 상승...각종 질환 증가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강수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여름철 홍수나 봄·가을 가뭄 등 각종 기상재해 심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정 기간 특정 지역에 내릴 수 있는 최대 강수량은 1030.1mm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반도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열사병, 열탈진, 열피로 등 온열질환은 물론 각종 식중독, 신장질환, 정신질환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 위험이 5% 증가하고, 폭염에는 8%까지 높아진다.

◆ 여름철 집중호우 경향 가속...한방에 1030mm 폭우 가능

31일 기상청과 환경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1912년부터 2017년 동안 여름철 강수량은 10년마다 11.6mm씩 증가했다. 반면 가을과 봄철 강수량은 10년마다 각각 3.9mm, 1.9mm 증가해 변화 폭이 크지 않았고, 겨울철은 오히려 0.9mm 감소했다.

자료 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7.24 pangbin@newspim.com

문제는 단기간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집중호우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정 기간 특정 지역에 내릴 수 있는 최대 강수량을 의미하는 가능최대강수량은 2013년까지 915.5mm였지만, 2100년에는 1030.1mm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집중호우 빈도와 강도는 1990년 중반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실제 지난달 30일 오후 3시 기준 강릉에는 하루에만 206mm의 폭우가 퍼부었다. 강릉 관측을 시작한 1911년 이후 6월 일강수량 역대 최고 수치다. 같은 날 속초에도 175.9mm가 내리면서 1968년 이후 최다 6월 일강수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추세는 향후 80년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학계는 2040년 일강수량 최대치는 14%까지 늘어나고, 2070년이 되면 28%, 2100년에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에는 홍수가, 봄·가을에는 가뭄이 기승을 부리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강 권역은 홍수 발생 빈도와 가뭄 강도가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80년에는 한반도 전역이 가뭄에 취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4일 새벽 시간당 40~5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울진군 북면 내평들이 불어난 물에 잠겨있다. 2020.07.24 nulcheon@newspim.com

박태원 전남대 교수는 "여름철 50mm 이상 집중호우 일수는 계속해서 늘어나 비가 여름에 몰리고 있다"며 "봄·가을 가뭄은 심해지고 있어 계절별로 홍수와 가뭄이 모두 심해지는 재해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폭염 사망률 8%...식중독 발생건수 42%까지 높아질 듯

온난화로 한반도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각종 건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 위험은 5% 증가한다. 폭염 시기 사망 위험은 8%까지 증가한다. 75세 이상 인구와 만성질환자 사망 위험은 더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식중독 발생건수는 대폭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1도 상승할 경우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47.8%, 장염비브리오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19.2%,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5.1%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90년 식중독 발생건수는 2002년에서 2012년까지에 비해 42%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에서는 폭염으로 석양도 이글거린다. 2020.06.25 007@newspim.com

고온현상이 지속되면 쯔쯔가무시부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삼일열 말라리아 환자도 증가한다. 하루 최고기온이 1도 상승하면 다음 주 모기 성체 개체수는 27% 증가한다는 예언도 제시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은 열사병, 열탈진, 열피로 등 온열질환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신장질환, 심뇌혈관질환, 정신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폭염 발생 빈도·강도·지속성은 1970년대 이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역대급 폭염이 자주 발생하고, 한번 시작된 무더위는 장기간 지속된다는 것이다.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가정 아래 한반도 평균기온은 21세기 말(2081~2100년) 4.7도 증가하고, 폭염일수는 35.5일까지 증가할 것이란 게 학계 중론이다. 한국은 1912년부터 2017년까지 105년 동안 약 1.8도 상승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