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2%대 최초진입, 주택거래 증가 영향
예대 금리차 1.83%p...전월比 8bp 확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0%대로 하락하면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택 거래 관련 일반 신용대출이 늘면서 대출금리 역시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았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저축성수신금리는 0.89%로 전월대비 18bp 하락했다. 이는 1996년 1월 편제 이후 가장 낮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19bp 하락했으며 시장형금융상품도 양도성예금증서(CD)를 중심으로 13bp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
대출금리도 24년만에 최저 수준인 2.72%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비교해 10bp 하락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8bp 하락했다. 대기업은 시장금리 하락과 전월 고금리대출 취급 효과 소멸 등으로 21bp 대폭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저금리 대출 비중 축소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는 8bp 하락했다. 이중 일반신용대출은 주택거래 관련 대출 비중이 늘면서 낙폭이 40bp로 확대됐다. 6.17 부동산대책 발표 전후로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거래가 대폭 늘면서 신용대출을 통해 거래대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가 증가하는 경우 우량차주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원래 신용대출금리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2%대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bp 하락하는데 그쳤다.
8개 은행이 시중에서 조달하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인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0.89%로 17bp 내렸다.
이처럼 대출금리 보다 수신금리가 더 큰 폭 하락하면서 금융기관 이자 마진을 나타내는 예대 금리차는 1.83%p로 전월대비 8bp 확대됐다.
잔액기준으로는 수신금리가 연 0.95%로 전월대비 7bp 내렸으며, 총대출금리는 연 3.05%로 전월대비 9bp 하락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0%p로 전월대비 2bp 축소됐다. 이는 2009년 7월(1.98%) 이후 가장 낮다.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모두 하락했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2개월 연속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 상승한 것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기업대출 비중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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