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3명이 숨진 부산 동구 초량지하차도 참사 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경찰이 진실규명을 위해 감사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30일 오후 7시부터 9시10분까지 두시간 동안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과 중부소방서, 초량 119안전센터를 압수수색해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3명 숨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부산경찰청] 2020.07.24 news2349@newspim.com |
압수수색은 최초의 신고 시점과 구조대원이 출동해 현장 대응 등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초동대처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이 국과수, 민간전문가, 부산 동구청 관계자 등이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현장 정밀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고 당일 분당 빗물 20t을 처리할 수 있는 지하차도 배수펌프와 펌프 모터 등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아 배수로 이상 여부 등의 설비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전담팀은 해당 지자체가 지하차도 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와 소방과 경찰에 초기 대응 등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할 방침이다.
당초 부산시에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지만 최근 행정안전부 차관지시로 직접 감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늘부터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경찰청, 부산재난소방본부 등은 행안부 소속 기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도 높은 감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사고 당일 초량 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사건 개요 등을 보고 받은 바 있다.
앞서 초량 제1지하차도 사망자 유족들은 지난 28일 정부와 부산시의 초동 대응이 부실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호우 경보가 발효된 지난 23일 오후 10시18분께 길이 175m, 왕복 2차로의 초량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여러 대가 갇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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