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은성수 위원장 "금융허브 유치 위한 세제개편은 본말전도"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7:36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17:39

세제 개편은 특혜 논란 우려…"일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금융지원 가능성엔 "새롭게 논의해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사태엔 "정보가 없다" 말 아껴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6일 동북아 금융허브 육성을 위해 감세 등 세제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과 관련해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허브를 위해 일부 기업 등에 특혜를 제공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제43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6 alwaysame@newspim.com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제43차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기경제 운영체계에서 볼 때 금융기관 유치를 위해 세금을 낮추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도시국가들의 경우 법인세가 낮은데 우리는 이런 구조를 갖추기 어렵다"며 "일본 역시 우리와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만약에 이 같은 특혜를 제공한다고 했을 때 국민 감정상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냐. 결국 되돌이표가 될 것이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52시간 규제에 대해선 "해결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 에널리스트들의 경우 이미 개량근무제 도입을 통해 주 52시간 규제를 해결한 바 있다"며 "금융허브 육성을 위해 이 같은 노동시장 이슈는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허브 육성을 위해 국내 금융사들의 인재자원 개발 등을 비용처리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제조업의 경우 연구개발(R&D) 비용을 비용처리하는 것을 장려한다"며 "서비스 산업에서도 이런 것들을 비용처리해주면 기업들이 인재 양성을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20여년간 노력하고 있지만 홍콩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세금 부담과 주 52시간 규제 등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평가한다.

홍콩의 글로벌 금융허브 박탈 이후 타 국가들에 비해 한국이 대응이 기민하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은 위원장은 "금융허브 육성은 지난 15여년간 지속적으로 노력돼온 부분"이라며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던 점은 맞지만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인수합병 노딜과 관련해 이스타항공에 금융지원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비행기를 띄우고 말고 해야 말이 나오지 요구한 것도 없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당초 약속된 것은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산업은행을 통해 인수금융을 준다고 한 것이지 금융지원이 아니었던 만큼 이 부분은 새로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현산의 묵묵부답으로 무산 위기에 처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사태와 관련해선 "정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산은 회장이 SOS를 치면 현산과 당국, 채권단 등 3자회담을 만든다고 했다"면서도 "현산이 아직 무응답인 만큼 아직 그 부분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주가연계증권, 즉 ELS 규제 발표와 관련해선 "당초 총량 규제로 예상했지만 자기자본 대비 퍼센트를 정하는 건전성 규제로 전환했다"고 답했다. 현재 ELS 규제로는 총 발행액을 자기자본의 최대 2배 수준으로 제한하고, 외화 건전성 수준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