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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사망 26주기 앞두고 대대적 예찬론 펼쳐…"20세기 대표 영도자"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09:16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09:16

노동신문 "김일성은 자주시대 개척자, 영원한 태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김일성 주석 사망일(7월 8일)을 앞두고 관영 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업적 찬양'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정당화하기에 여념이 없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걸출한 영도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김일성 주석을 "자주시대의 개척자", "주체의 영원한 태양"이라고 치켜 세웠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의 사회주의 강국건설 구상을 빛나는 현실로 꽃 피워가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계시여 우리 인민은 대를 이어 수령복, 태양복을 누리고 있다"며 "공화국의 위상은 세계 만방에 더욱 찬연한 빛을 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9월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거리에 김일성(왼쪽)과 김정일의 초상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스핌 DB]

北 노동신문 "인민들은 대를 이어 수령복·태양복을 누리고 있다"...'3대 세습' 우상화에 정당성 부여

신문은 또한 '수령의 유훈관철에 당사업의 화력을 집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각지 당조직들에서 위대한 수령님들의 유훈을 한 치의 드팀(틈이 생기어 어긋나는 것)없이, 한걸음의 양보도 없이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조직정치 사업을 혁명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양과 강원도, 황해남도 등에서 '유훈 관철'을 위한 다양한 사업 전개 상황을 언급하며 "당의 영도밑에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멸의 혁명업적을 대를 이어 빛내어나갈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의 억센 신념과 의지의 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위대한 태양의 역사를 길이 전하는 혁명전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민족과 더불어'라는 제목의 책 발간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민족과 더불어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고귀한 혁명생애와 불멸의 업적을 깊이 있게 서술한 백과전서적인 위대성도서이며 세기를 이어 길이 전해갈 국보적인 대걸작"이라고 자평했다.

신문은 이밖에도 '자남산 언덕에 굽이치는 충성의 대하', '오직 자주의 한길로', '절절한 그리움과 보답의 열정 차넘치는 연백벌' 등의 기사를 통해서도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주장을 펼쳤다.

김일성 주석은 1994년 7월 8일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사망을 기점으로 북한은 한동안 심각한 경제난과 외교적 고립 등을 겪기도 했다.

아울러 김일성 주석 사망일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에는 참배를 하지 않았으며 이를 기점으로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사진=뉴스핌 DB]

◆ RFA "北 청소년들 김일성 신격화 외면"

한편 북한 당국이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앞두고 선대수령의 신격화 선전과 추모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20대 이하 청소년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북도 용천군의 한 소식통은 "20대이하 청소년들은 김일성을 '옛날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당국의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 신격화 선전에 무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요즘 청년들은 고난의 행군 이후 장마당 세대로 태어난 세대여서 당의 신격화 선전이 먹혀들지 않는다"며 "학생들은 김정은을 '아버지 원수님'으로 김정일을 '할아버지 대원수님'으로 불러야 한다면 김일성에 대해서는 '증조 할아버지'로 불러야 맞지 않냐며 3대째 세습되는 김씨일가에 대한 신격화선전을 비웃고 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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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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