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기준 7조 8844억원…2016년말 대비 73% 상승
리스크 선제 대응…150억원 규모 올해 첫 채권 발행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푸본현대생명이 올해 3월 기준 퇴직연금 자산이 8조원에 육박하며 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30일 생명보험협회 월간생명보험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자산은 7조 8844억원으로 업계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CI=푸본현대생명 제공] 2020.06.30 Q2kim@newspim.com |
삼성생명은 22조 6324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6조 3947억원, 미래에셋생명은 5조 2039억원을 기록했다.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자산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말 4조 5657억원에서 2017년말 6조 5042억원, 2018년말 7조 6087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월 기준으로 보면 3년만에 72.6%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공시이율이 6월기준 2.3%(DB, 3년 기준)으로 꾸준히 생명보험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크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의 안전한 자산 운영과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첫 자본확충을 실시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5일 15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무보증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이달 말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에 대한 신용위험액과 시장위험액을 요구자본에 반영하는 비율이 기존 70%에서 100%로 상향 조정되는 것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이다.
금융당국은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는 취지에서 2018년부터 퇴직연금 시장·신용위험액을 RBC에 단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인 가용자본을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인 요구자본으로 나눈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푸본현대생명의 이번 자본확충은 퇴직연금 비율 상향에 따른 선제적 조치의 의미가 컸다"며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퇴직연금의 안전한 자산 운영을 위해, 추가 발행이 필요한지 여부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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