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상반기 시총순위 지각변동...언택트·바이오 '뜨고', 중후장대 '지고'

기사입력 : 2020년06월29일 14:42

최종수정 : 2020년06월29일 15:02

삼성바이오·네이버·셀트리온 3~5위...카카오 10위권 안착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사 중 7사가 제약·바이오株
전문가들 "성장주 중심 재편...투자자 선호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맞먹는 변동성 장세가 전개됐다. 2월 중순까지 2200선을 상회하던 코스피 지수는 3월 이후 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되자 1400선 중반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가파른 'V자' 반등에 성공하며 판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은 곧 업종과 종목 간 주가 차별화로 이어졌다. 당장 시가총액 상위주를 구성하는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리며 연초 대비 순위 변동이 급격히 이뤄진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금요일 미국 주요 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2%대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29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11p(1.36%) 하락한 2,105.54으로 출발했다. 또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0p(0.89%) 내린 743.88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2020.06.29 leehs@newspim.com

◆카카오 첫 10위권 진입...네이버 시총 규모 30조→44조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9년 폐장 이후 이날 오전까지 유가증권시장 시총순위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포함된 종목은 삼성SDI, 카카오, 삼성물산 등 3곳이다.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코스닥시장의 경우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씨젠, 에코프로비엠, 제넥신 등 절반이 새로운 얼굴로 교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시총 상위권의 최대 화두로는 언택트·바이오 업종으로의 헤게모니 변화가 첫 손에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종목은 카카오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15만원대로 20위권 밖에 머물렀던 카카오는 올 들어서만 80% 이상 급등하며 지난 23일 기준 28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겪고 있음에도 27만~28만원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카카오가 시총순위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7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와 함께 언택트(비대면) 주도주로 분류되는 네이버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시총순위 4위를 유지했다. 절대 순위는 변함없지만, 18만750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현재 26만원대에서 거래되며 시총액이 30조원에서 44조원까지 확대된 상태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이커머스나 테크핀, 만화·게임 등 사업 전 분야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네이버는 코어 밸류(Core Value)인 네이버쇼핑을 중심으로 한 락인(Lock-In) 전략,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테크핀 부문이 향후 성장성의 핵심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시총상위권 신규 진입 종목 모두 '바이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대감을 반영한 바이오 업종의 강세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나란히 상위 5위권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회계부정 이슈로 지난 2018년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 규모 50조원을 돌파하며 네이버를 제치고 3위에 올랐고, 셀트리온 역시 42조원까지 상승해 네이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바이오 업종의 승승장구가 이어졌다.

작년말 이후 시총순위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셀트리온제약과 알테오젠, 씨젠, 에코프로비엠, 제넥신은 모두 바이오 업종으로 분류된다. 제넥신과 10위를 다투는 휴젤 역시 의약품 전문기업임을 감안하면 상반기 코스닥 지수는 사실상 바이오 종목들이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오 강세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함께 '동학개미운동'으로 요약되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확대, 한시적 공매도 금지 등 잇따라 호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주가를 압박하던 국내 업체들의 연구개발(R&D) 비용 문제가 조금씩 성과로 이어진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보다 더 빨리 회복하고, 폭락 전보다도 오히려 상승한 것은 코스닥 내 건강관리 섹터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인의 적극적인 투자와 공매도 금지 외에도 2015년부터 시작된 파이프라인의 성과도출,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급등으로 관련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강해진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통株의 몰락...현대차·모비스·포스코 등 10위권 밖으로

반면 이전까지 시총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던 기존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철강, 금융 등 전통의 대형주들은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부침을 겪는 모습이다.

올해초까지 시총순위 6, 7위에 올랐던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 여파로 각각 11위, 15위까지 하락했다. 10위였던 포스코는 17위, 은행주를 대표하는 신한지주, KB금융도 12위, 13위에서 19위, 18위로 뒷걸음질쳤다.

이에 대해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총 상위에 포진했던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 제조업 대신 제약·바이오, 인터넷, 전기차 등 성장주 중심으로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에 따른 막대한 유동성 유입 외에도 차별화된 성장이 나올 수 있는 언택트 관련 기업들에 투자자 선호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은택 KB증권 스트레지스트(Strategist)도 "국내증시 시총상위 10위권을 살펴보면 반도체, 바이오, 인터넷, 2차전지가 차지하고 한 시대를 풍미하던 중후장대 업종 및 금융, 통신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며 "특히 삼성전자 외에 시총 2~4위 종목이 성장주 중심으로 재편된 것을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