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부산 지사동에 지역 주민들의 독서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도서관이 건립된다.
부산 강서구는 현재 2층인 지사동 지사문화회관에 1개 층을 증축해 2021년 상반기까지 지사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더불어 2층을 리모델링해서 지사문화회관 2~3층을 도서관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부산 강서구 지사도서관 조감도 [사진=부산 강서구] 2020.06.25 ndh4000@newspim.com |
지사도서관은 총 사업비 26억6500만원을 들여 연면적 893.96㎡ 규모로 건립, 자료실과 강의실, 다목적실, 휴게실, 사무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강서구는 지난 2013년 지사문화회관 건축 당시 인구 유입에 따른 공공도서관 건립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1개 층을 증축 가능하도록 미리 기초공사를 완료해 두었다.
지사문화회관에 지사도서관이 들어서면 대부분 주거지에서 걸어서 10~20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공사비도 신축 대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지사민원센터와 지사보건지소 등이 입주해 있는 지사문화회관은 도서관까지 조성되면 주민복합센터로 행정·문화·복지 통합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지사동은 부산과학산업단지, 지사산업단지 등이 들어서 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배후 주거지역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영유아 가정이 많아 도서관 등 문화시설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그간 이곳 주민들은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려면 19㎞나 떨어진 대저2동 강서도서관을 이용해야 했으나 이마저 대중교통 부족 등으로 이용에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강서구는 지난 2018년 9월 지사도서관 건립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1월에 구 지방재정 투자사업으로 승인받았다.
지난해 3월과 5월에 문체부와 부산시의 공공도서관 건립지원 사업 타당성 검토와 공공도서관 건립지원 사업 사전심사 결과 적정의견으로 국·시·구비를 확보했다. 착공은 7월에 할 계획이다.
현재 강서구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는 명지동과 대저2동에 강서기적의도서관과 강서도서관이 있으며 녹산동 등지에는 21개의 사립 작은도서관이 있을 뿐이다.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지사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도서관 이용 불편해소와 지식정보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문화소외 지역에 맞춤형 도서관 조성으로 균등한 독서기회 보장과 문화복지 구현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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