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이 보유 중인 개인정보를 데이터 형태로 제공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 마이데이터 유통체계 구축사업'을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2020.06.23 wideopenpen@gmail.com

이 사업은 정보 주체인 국민이 본인의 정보를 직접 관리하고 필요시 생활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강화되고 있는 비대면 생활환경에서 데이터 주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민원 또는 행정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청 자격 여부를 확인한 후 신청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명 관련 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다. 또 처리기관에서는 제출받은 서류를 일일이 확인해 시스템에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마이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면 각종 서류를 제출하는 대신 이를 전송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돼 번거로움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행안부는 마이데이터 포털 구축을 통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서비스 신청 시 관련 시스템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모델도 만들었다.

국민이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는 정부가 운영하는 자기정보저장소(PDS)에 저장돼 수정이 불가능하며, 본인 외에는 조회･활용이 차단되는 등 데이터의 신뢰성 및 안정성도 보장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이 개별 정보뿐 아니라 민원 유형별로 신청에 필요한 다수의 구비서류 정보를 꾸러미 형태로 제공받았다가 필요할 경우 한꺼번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상희 행안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정보주체인 국민이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본인정보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경제 시대에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강화하면서 편의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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