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가 한발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털를 통해 "나의 행정부는 언제나 자유의 편에 섰고, 억압적인 마두로 정권에 반대해왔다!"면서 "나는 오직 한가지를 의논하기 위해 마두로를 만날 것이다, 바로 평화적 권력 이양!"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공산주의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해온 마두로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등 서방권이 정통성있는 대통령이라고 지지해온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깍아 내려, 물의를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나는 마두로와의 만남을 생각해 볼 것이며 마두로도 (나를)만나려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절대 그 만남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이도 의장에 대해선 "나는 그가 정통성을 지닌 베네수엘라 지도자라고 본 내 결정을 재검토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마두로 축출' 외교 정책을 주도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겨냥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출간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히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볼턴 전 보좌괸을 강경 외교 정책만 내세우는 '전쟁광'이며 회고록도 거짓 내용들이라고 반박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려다 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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