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산은,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에 '성의 표시' 요구할 듯

기사입력 : 2020년06월18일 15:22

최종수정 : 2020년06월18일 15:33

900억원 규모 쌍용차 채무 만기연장 심사 임박
만기연장·추가 자금지원 논의 위해선 대주주 '책임' 목소리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산업은행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인 쌍용자동차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 마힌드라를 본격 압박하고 나섰다. 산은은 전날 공식입장 표명을 통해 쌍용차가 주장하는 '고용안정·후방산업 효과'만으론 추가 자금지원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에 따라 마힌드라가 이르면 이번달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산은 채권단이 납득할 만한 '성의 표시'를 해야만 추가 지원방안에 대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7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900억원 규모의 쌍용차 채무에 대한 연장 심사가 임박한 탓이다.

[사진=KDB산업은행 사옥]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쌍용차 회생의 전제 조건으로 ▲대주주 책임 ▲지속가능성 여부를 내걸었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책임있는 주체의 의지와 조치가 있어야 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확인돼야 한다"며 "두 가지가 확인돼야만 정부와 협의해 지원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경영난을 겪어온 쌍용차에 대한 추자 자금지원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최대주주는 인도기업인 마힌드라다. 산은은 쌍용차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단순 채권자에 불과하다. 최대주주마저 손을 놓은 기업에 대해 산은이 추가 자금지원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대주주로부터 외면받은 쌍용차는 산은만 바라보는 눈치다. 당장 오는 7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은 일단 '만기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기관과 협의가 된다면 기존에 나간 자금을 회수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 대주주 마힌드라를 언급하며 전제조건을 달았다. 마힌드라가 보증을 선 외국계 차입금 약 2000억원의 만기연장을 해결하라는 것이다. 채권단인 산은도 만기연장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대주주도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는 쌍용차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한 첫 번째 관문에 불과하다. 돈을 투입한다고 해도 향후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놓인 탓이다. 당초 쌍용차는 기간산업안정기금에 2000억원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이 금액은 전액 신차 개발비에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산은은 현재 마힌드라에 추가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해외언론을 통해 쌍용차를 포기하는 듯한 메시지를 흘리는 마힌드라에 대주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다하란 압박이다.

당초 마힌드라는 향후 3년간 2300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로 한 결정을 코로나19를 핑계로 철회했다. 대신 400억원의 일회성 자금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때문에 국책은행 내부에서는 마힌드라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최소한의 성의 표시를 해야 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약속한 금액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주주로서 납득 가능한 수준에서 지원을 해야 채권단도 추가 자금지원을 할 명분이 생길 것이란 지적이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마저 포기한 기업을 채권단이 나서 지원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꼴' 아니겠냐"며 "대주주가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야만 쌍용차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협의가 본격화되지 않겠냐"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