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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국경 충돌, 미중 신냉전의 또다른 전선

기사입력 : 2020년06월17일 19:02

최종수정 : 2020년06월17일 21:4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총 3500km의 국경을 맞대고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핵보유국 중국과 인도 간 긴장이 고조되며 심상치 않은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CNN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인도군은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군과의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군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수십년 간 지속돼 온 양국 간 국경 분쟁에서 군사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다.

양국 군대는 15일 라다크 갈완계곡에서 맨손으로 격투를 벌이고 돌을 던지며 충돌했다. 확전을 막기 위해 국경 인근에서는 총기를 소지하지 않기로 한 합의 때문에 총격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인도 군인들이 중국군과의 충돌로 사망한 동료 병사의 시신을 부검센터로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사건에 대해 양국 정부는 서로의 탓이라며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아누라그 스리바스타바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이번 폭력 사태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현재 국경 상태를 바꾸려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주의깊게 합의를 지켰다면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책임을 중국에 돌렸다.

반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인도 병사 두 명이 15일 중국 영토로 두 차례 불법 침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군이 중국군을 도발하고 공격해 심각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며 "중국은 인도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인도 양국이 군사와 외교 측면에서 긴장 완화를 위해 협의를 진행하던 중에 발생했다. 양국군은 이미 군병력 퇴각 등 일부 내용에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카슈미르,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방대한 국경 지역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여 왔고, 1962년 전쟁까지 벌였지만 국경 분쟁을 해결하지 못했다.

양국은 대신 실질 통제선(LAC)을 설정했지만, 강과 호수, 설원 등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경계선이 모호한 탓에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며 양국 간 군사 충돌이 종종 발생해 왔다.

지난해 4월 우한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신화사 뉴스핌]

◆ 인도, 중국의 일대일로 견제 vs 중국, 미국과 밀착하는 인도에 불만

양국 간 국경 분쟁은 미국과 중국 간 신냉전 구도로 인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육·해상 신(新)실크로드 구축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를 통해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등 인도 주변국에 영향력을 뻗치고 있으며, 역시 인도와 국경 분쟁 중인 파키스탄도 대규모 투자로 환심을 얻고 있다.

인도는 이러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밀착하고 있다. 인도 정부에서는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인공 바이러스라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한 셈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패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호주, 러시아와 함께 인도를 초대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전략을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수정하며 인도를 핵심국으로 삼았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신냉전 구도에 인도가 미국 편에 합류하면서 중국의 불만을 초래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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