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화천군이 하남면 계성리 유적지 주변에 대해 3차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화천 계성사지 석등.[사진=화천군]2020.06.16 grsoon815@newspim.com |
군은 지난 4월 조사구역 현황측량과 군부대 협의 등 사전 절차를 거쳐 이달부터 계성리 일대 발굴 및 시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3차 발굴조사는 오는 10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화천 계성리 유적지는 지난해 발굴에서 남한 지역 절터 최초로 육각형 건물터가 발견돼 사학계와 역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군과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보물 제496호 화천 계성리 석등 주변 정비를 위해 절터 추정 지역에서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육각형 건물터와 석탑터, 석등터, 중문터 등을 확인했다.
이 유적은 고려 전기에 지었다가 조선 시대 재건한 뒤 18세기쯤 폐사한 계성사 사찰 터(아래)로 추정된다. 육각형 건물터는 남북 중심선을 기준으로 중문지, 석탑지, 동서 석등지, 금당 추정 육각형 건물지가 위치하는 1탑 1금당 배치 형태다.
군은 계성리 석등의 보존처리 공사를 이달 중 착공해 8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시대 유물인 계성리 석등은 일제강점기에 절터에서 약 200m 거리로 이전돼 원위치를 알 수 없으며, 인근의 건물터처럼 석등도 육각형 형태다.
화천군 관계자는 "사내면 삼일리의 화음동 정사지 주변 정비공사 역시 이달 안에 착공키로 하는 등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군이 추가로 발굴 예정인 계성리 유적지 모습.[사진=화천군]2020.06.16 grsoon81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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