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의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부 주(州)와 도시들의 봉쇄를 재개해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DC 관계자들은 수개월 만의 첫 언론 브리핑에서 애리조나·텍사스·오리건주 등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확진자 급증 지역에 대해 다시 봉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가 왜 증가하고 있는지, 어떤 요인이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CDC는 다음달 4일까지 미국 사망자 수가 12만4000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CDC는 대규모 모임에 갈 때는 마스크를 쓰고, 2m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하버드대 국제보건연구소(GHI) 소속 아시시 자 소장은 "확진자가 증가하지 않더라도 9월쯤 사망자가 20만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은 합당하다"고 했다.
자 소장은 "과감한 조처 없이는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수주, 수개월 후 우리가 처해 있을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피해가 이처럼 큰 것에 대해 자 소장은 "미국이 코로나 확산세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기 전에 봉쇄를 완화한 주요국 가운데 유일한 나라인 점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9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원형태의 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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