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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중국 인권단체 "줌(Zoom)이 계정 임의 폐쇄했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14:51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4:51

휴매니터리안 차이나, 톈안먼사태 기념 회의.. 주로 중국인 참여
줌 "폐쇄한 것 맞아...국가 간 화상회의, 나라 별 법규 준수해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의 운영업체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이 미국 내 중국 인권 활동가들의 계정을 잠정 폐쇄했다고 해당 단체가 11일 밝혔다.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31주년을 기념하는 화상 행사를 연 뒤 자신들의 계정이 비활성화됐다는 주장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휴매니터리안 차이나'(Humanitarian China·人道中國)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유료 계정이 지난 7일 잠정 폐쇄됐었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달 31일 톈안먼 사태 31주년 기념 화상 회의를 진행했는데, 당시 전 세계 250여명이 참석했고 소셜미디어에는 4000여회 공유됐다. 공유된 소셜미디어 이용자 대부분은 중국 출신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계정이 잠정 삭제된 것이 아니겠냐고 추측이다.

이에 줌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하며 "회의가 여러 국가 간 열리면 그 나라의 참석자들은 그 지역의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그 국가나 지역 법을 준수하기 위해 필요한 제한 조치를 취한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휴매니터리안 차이나의 창립자 저우펑숴는 아직까지도 줌으로부터 왜 자신들의 계정이 잠정 폐쇄 조치 됐는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며, "줌은 코로나19(COVID-19)로 외출이 어려운 중국 사람들이 톈안먼 사태를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줌으로 화상 수업 듣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학생. 2020.04.02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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