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녕군은 가야고분 발굴조사에 대한 정식발굴보고서가 53년 만에 완성되었다고 9일 밝혔다.
군은 경남도와 함께 가야문화유산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조명할 기초학술자료 마련을 위해 '가야유적 미발간 발굴보고서 발간사업'을 진행해 왔었다.
계성고분군 5호분 발굴조사보고서[사진=창녕군] 2020.06.09 |
양 기관은 지난 1967년 문화재관리국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했지만 정식발굴조사보고서가 발간되지 못한 창녕 계성리 계남 북5호분(현 계성고분 5호분)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근 계성고분 2, 3호분 발굴조사로 큰 성과를 거둔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와 함께 내실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로 협의했다.
지난 1967년 문화재관리국은 창녕 계성리 계남 북5호분이 도굴 및 파괴로 인해 훼손되자 응급조사를 통해 유구 1기와 출토유물 221건을 확인했다.
발굴조사단의 사정으로 보고서 발간이 미뤄지게 되면서 유물과 조사 자료는 국립기관으로 옮겨 보관하게 됐다.
이에 창녕군은 발굴조사 자료를 보관중인 국립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기로 하고 경남도와 보고서 발간비를 공동지원해 발간사업을 진행했다.
발굴자료 확인과 수집, 분석, 유물실측 등 약 13개월의 발간작업 결과 2책 763페이지에 이르는 양질의 발굴조사보고서를 간행할 수 있었고, 기존에 알려진 출토유물 외 추가로 유물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한정우 군수는 "가야문화권 연구복원 및 정비의 국정과제가 한참인 지금 해방이후 첫 가야고분 발굴조사에 대한 정식발굴보고서를 간행해 잊혀져가던 역사적 발굴성과를 53년 만에 완성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를 계기로 비화가야에 대한 본격적이고 활발한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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