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맥주 업계 초호황, 경기부양책·여름 '더블 호재' 주가도 급등

기사입력 : 2020년06월05일 15:31

최종수정 : 2020년06월05일 15:31

맥주 업계 소비량 90%, 매출 80% 회복
올해 맥주 테마주 주가상승폭 20% 육박
맥주 종목 주식 수익률, 고량주 뛰어넘어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노점상 경제(地攤經濟)'와 '야간 경제(夜經濟)' 열풍 속에, 맥주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갈등으로 야기된 수출 공백을 내수 소비 확대로 메우기 위해 노점상 경제와 야간 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맥주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서다. 저가 소비품을 대표하는 맥주 수요 확대는 중국 소비 시장의 빠른 회복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맥주 업계의 실적 호조와 함께 최근 중국 증시에서도 맥주 테마주는 고량주(백주)의 아성을 뛰어넘는 가장 '핫(hot)'한 종목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업계 성수기가 도래한 가운데 노점상 경제와 야간 경제 활성화라는 잇단 호재성 재료가 등장하면서, 맥주 테마주는 오랜만에 중국 증시 무대에서 '강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충칭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소비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노점상 경제(地攤經濟)'와 '야간 경제(夜經濟)'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더블' 호재로 업계 소비 90%, 매출 80% 수준 회복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음식점들의 영업이 정상화된 가운데, 노점상 경제와 야간 경제가 활성화되고 맥주 업계의 최고 성수기인 여름이 도래하면서 맥주 업계가 잇단 호재를 맞이했다고 평한다. 

중국 맥주 업계의 생산과 수요는 업무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난 4월부터 회복세를 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4월 맥주 생산량은 307만9000킬로리터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아울러 업계 전문가는 "현재 맥주 소비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의 90% 수준까지 회복됐다면서 노점상 경제가 살아나면서 맥주 소비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거대한 타격을 입었던 맥주 업계의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중국 국내 주류 업계의 매출은 빠른 회복세를 타고 있고, 주류 판매 업체의 80%가 이미 이전의 수준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주류에 비해 맥주 매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5월 들어서는 맥주 소비량이 직선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허난(河南), 산둥(山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맥주 공급량과 판매량이 모두 급증했다고 전했다.

주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류 판매율을 살펴보면 맥주가 가장 높고, 고량주(백주)가 그 다음"이라면서 "일부 수입 맥주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뛰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중국 맥주 업계는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 대표 맥주 브랜드로 안정적 실적을 다져온 칭다오맥주(青島啤酒)는 1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0.86%와 33.5% 급락하고, 판매량도 24.7% 줄어드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화룬맥주(華潤啤酒)도 올해 2월과 3월 영업수익과 순이익(이자 및 세금을 반영하지 않은 분)이 각각 26%와 42%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는 1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46.5% 줄고, 영업수익은 45.4%까지 급감했다. 

다만, 현재 추이를 고려할 때 이들 맥주 업계의 5월과 6월 실적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칭다오맥주 측은 "현재 맥주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새로운 맥주 제품 출시와 함께 60여개 공장이 풀가동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자사의 맥주 판매량, 영업수익, 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났다"면서 "5월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룬맥주 측은 "4~5월 매출이 안정적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전체적인 경영 상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면서 "5~8월 맥주 소비 성수기를 맞아 이전의 손실분을 메울 정도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장맥주(珠江啤酒) 측도 4월과 5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와 5%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시대(新時代)증권은 "노점상 경제와 야간 경제가 소비를 촉진하면서 5월 맥주 판매량은 두 자릿수로 늘어나고, 이는 맥주 업계의 실적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칭다오맥주, 충칭맥주(重慶啤酒), 화룬맥주, 주장맥주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장강(長江)증권은 "맥주 업계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판매량도 전월과 대비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노점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맥주 소비 확대를 유도하면서 업계의 안정적 생산, 가격 상승, 수익 확대의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칭다오맥주와 충칭맥주의 성장세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칭다오맥주(青島啤酒 600600.SH)는 중국 증권 기관이 선정한 6월 추천주에도 이름을 올리며, 투자가치가 높은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 맥주 테마주 주가 고공행진 '고량주 아성 뛰어넘다'

최근 중국 증시에서도 맥주 테마주의 인기는 매우 뜨겁다. 

4일 기준 칭다오맥주(青島啤酒 600600.SH)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2% 오른 67.3 위안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는 지난 3월 19일 장중 한때 36.4위안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해 80% 정도 높은 수치다. 

같은 날 화룬맥주(華潤啤酒 00291.HK)의 종가는 45.6 홍콩달러로 3월 주가 최저치와 비교해 50% 정도 상승, 역대 최고치 달성에 근접했다. 옌징맥주(燕京啤酒 000729.SZ)와 주장맥주(珠江啤酒 002461.SZ)도 이날 주가 상한선인 10%까지 뛰었다.

6월 들어 7대 맥주 종목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6월 들어 4일까지 란저우황허(蘭州黃河), 후이촨맥주(惠泉啤酒), 옌징맥주 등 3대 맥주 종목의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그간 꾸준히 '핫'한 관심을 받아온 고량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시들했던 맥주 테마주의 인기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중국 증시에서 맥주 업종의 올해 주가 상승폭은 2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고량주 업종과 비교해 3.3%포인트 정도 높았다. 올해 들어 맥주 테마주의 주식 수익률 또한 15.12% 정도 올라, 고량주 테마주의 수익률 상승폭(11.47%)을 뛰어넘었다.

고량주 업종에는 중국 증시의 황제주라 불리는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를 비롯해 오량액(五糧液, 000858.SZ), 산서분주(山西汾酒, 600809.SH) 등 다수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포진돼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실적과 주가 모두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천풍(天風)증권의 류창(劉暢) 애널리스트는 "맥주 업계의 성수기인 여름철이 본격화되면서 맥주 업계의 실적이 개선되고, 이는 장기적 성장 가치를 키우면서 맥주 종목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했다.

동북(東北)증권은 "노점상 경제와 야간 경제는 소비업계에 호재로 작용, 각종 정책이 풀리면서 저가 소비품인 맥주와 조미료 등의 테마주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VICIA(盈亞)증권컨설팅의 이카이(易凱) 투자고문은 "맥주 테마주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맥주 소비는 날씨와 브랜드 인지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기업 △고온 기후가 비교적 오랜 기간 지속되는 지역 소재의 기업 △야간 경제가 비교적 활성화된 지역 소재의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