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종합] 트럼프, 연방군 투입 불사...미국 흑인사망 시위 140개 도시 확산

기사입력 : 2020년06월02일 14:40

최종수정 : 2020년06월02일 16:21

트럼프, 지방 정부 등 대처 미흡시 폭동법 적용 연방군 투입
23개주·워싱턴DC에 주방위군 1만7000여명 동원...전날 3.4배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연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평화적인 시위대의 의로운 외침이 성난 폭도들에 의해 묻혀버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철처히 단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라파예트 공원에서 줄 선 진압 경찰들 사이로 지나가고 있다. 2020.06.01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최근 며칠 동안 우리나라는 무정부주의자, 폭도, 방화범, 약탈자, 범죄자, 안티파 등에 장악됐다며 안티파를 거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진 것은 배후에 안티파가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안티파는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 세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 트럼프, 주정부에 주방위군 증원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에서 폭동과 약탈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의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모든 주지사에게 거리를 통제할 충분한 규모의 주방위군을 배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워싱턴DC에 야간 통행금지령(미국 동부시간 1일과 2일 각각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을 내려 엄격히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워싱턴DC의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수천명의 중무장 군인 등 연방군을 배치하고 있다며, 각 시장과 주지사들이 거리 통제에 실패할 경우 다른 도시에도 같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은 약 6분 만에 취재진의 질문도 받지않고 종료됐다.

통상 연방정부의 지휘 아래 움직이는 연방군은 원칙적으로 미국 내 치안유지 활동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폭동법에 따르면 시민 보호 등을 위해 예외적으로 파견될 수 있다. 폭동법이 적용되면 1992년 백인 경찰의 흑인 폭행으로 비롯된 로스앤젤레스(LA) 폭동 이후 처음이다.

주방위군은 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주에서 발생하는 폭동이나 자연재해에 대처한다. 긴급 사태의 경우에는 연방군으로 전환하는 예비군의 역할도 한다.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파견된 바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6.01

◆ 트럼프 연설 도중 백악관 인근서 최루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언하는 동안 인근에 위치한 라파예트공원에서는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 작전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백악관 인근에 위치한 세인트존스 교회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방문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보수 세력의 구심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보스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전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메사추세츠 주(州) 보스턴 시에서 상점 물품을 약탈한 시위자가 가게 창문을 뛰어넘고 있다. 2020.05.31 bernard0202@newspim.com

1일 미국 국방부 산하 주방위군 사무국은 23개 주와 워싱턴DC에 1만7000여명의 주방위군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동원 규모가 전날보다 3.4배 늘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규모를 더 늘려 시위를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시위대를 제압하라"며, "돌을 던진 사람은 총을 발포한 자와 동일하다. 그러한 자에게는 보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강압적 태도로 시위가 더욱 격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통행금지령 불구 곳곳서 방화·약탈

이날까지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가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질식사한 사건에 대해 항위하는 시위가 7일째 벌어지며 최소 140개 도시로 확대됐다. 플로이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이 체포돼 기소됐지만 시위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위가 폭력 양상으로 비화된 것은 엿새째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전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가 뉴욕 시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핸드백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의 매장을 부수고 있다. 2020.05.31 bernard0202@newspim.com

워싱턴DC를 포함,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최소 40개의 도시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하며 대처에 나섰지만 미국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이 잇따르고 있다. 뉴욕 시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2일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적용했다.

CNN은 뉴욕 시 맨해튼의 미드타운의 거리가 약탈 및 파손 행위 등으로 흡사 무정부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메디슨가와 고급 쇼핑가 5번가가 이어지는 맨해튼 미드타운의 동쪽 지역에서 약탈 행위가 만연했다. CNN은 "오후 9시와 11시까지 2시간 동안 맨해든 미드타운의 거리는 정말로 무정부 상태"였다고 했다. 약탈 행위는 헤럴드 광장과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 건물에서도 일어나는 등 남쪽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치안 상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전날인 지난달 31일 플로이드 씨가 체포된 미니애폴리스 시에서는 유조트럭 한 대가 시위대로 돌진하는 사건이 벌어지는가 하면, 지난달 30일에는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노인 백인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활을 들며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 유조트럭 운전자와 활를 든 남성 모두 시위대에게 구타를 당했다.

[미니애폴리스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31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한 트럭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질식사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2020.05.31 krawjp@newspim.com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