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日 긴급사태 조기 해제 배경엔 '위기의 아베' 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베 내각 지지율 20%대로 역대 최저…경제 침체도 심각
당초 28일이던 해제 판단 시점 앞당긴 건 "정치적 결정"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정치적 판단'으로 코로나19(COVID-19) 긴급사태선언을 서둘러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아사히신문은 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집권을 이어오고 있는 아베 총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해 해제를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아베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2012년 2차 내각 성립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는 점도 선언 해제를 서두른 배경으로 보인다. 

아베 정부는 경제와 외교에서 성과를 거둬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해제를 강행해도 경제가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외교 부문에서도 성과를 얻을 '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의 위기는 깊어지고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의 대형 전광판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 방송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지율 급락에 경제 침체…아베, 선언 해제 서둘렀나

일본 정부는 전날 도쿄(東京) 등 5개 지역에 발령했던 코로나19(COVID-19) 긴급사태선언을 해제했다. 이로써 지난달 7일 일부 지역에서 발령돼 전국으로 확대됐던 긴급사태선언 국면도 한 달 반 만에 끝을 맞이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기한 전에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이유에 대해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을 밑돌고 있고, 한 때 1만명에 가까웠던 입원 환자도 2000명을 하회한다"며 "불과 1개월 반 만에 이번 코로나19 유행을 거의 수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언의 기한은 오는 31일까지였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선언 해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기 보다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결단'에 가까웠다. 한 일본 정부 자문위원회의 참가자는 당초 예정됐던 해제 판단시기가 28일이라면서 "(시기를 앞당긴 건) 정치판단 일 것이다"라며 "전문가 측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시부야 겐지(渋谷健司)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공중 위생학 교수도 일본 정부의 해제 결정에 대해 "정치권에서 먼저 선언 해제나 연장에 대한 메시지를 내고, 전문가 회의나 자문위원회는 그 노선을 나중에 따라가는 식이라 결론이 이미 정해져있다는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날 선언이 해제된 지역 중에는 일본 정부가 내선 '해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곳도 있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해제 기준의 하나로 '최근 1주일 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 당 0.5명 이하'를 제시했었다. 하지만 전날 기준 가나가와(神奈川)현과 홋카이도(北海道)는 각각 0.70명과 0.76명으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자문위원회에서 "의료제공체제 상황 등을 근거로 종합적 판단을 했다"며 두 지역을 포함해 남은 5개 지역 전부에서 선언 해제를 결정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문을 닫은 도쿄의 한 라멘집 앞을 마스크를 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2020.04.08 goldendog@newspim.com

◆ 경제 활성화 통해 지지율 회복 속셈

아베 총리의 해제 결정 배경에는 최근 급락하고 있는 지지율과 경제 침체 문제가 있다. 아사히신문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29%로, 2012년 제2차 아베내각 성립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23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는 2주새 지지율이 13%포인트 하락해 27%로 나타났다.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아베 총리에 대한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한 자민당 관계자는 최근 '검찰청법 개정안' 강행 사태가 지지율 하락을 가져왔다면서도 "관저 주도의 정권 운영이 이런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다른 자민당 관계자도 "경제대책이나 PCR검사(유전자증폭검사)에 대한 대응 불만이 분출했다"고 말했다. 

경제 침체 문제는 한층 심각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민간 이코노미스트 23명을 대상으로 2분기 이후 경제성장률 전망을 물은 결과 오는 2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 2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리먼 쇼크로 인해 17.8% 감소를 기록했던 2009년 1분기를 넘어 전후 최대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선언 해제 후 단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해 타격을 최소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전날 회견에서도 오는 27일에 100조엔 규모의 2차 추경예산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하겠다며 경제 부양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측근들도 경제 대책을 통해 지지율과 경기 침체에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한 총리관저 관계자는 "(지지율 급락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라며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전날 회견에서 지지율 급락에 대해 "일희일비하는 일 없이 주어진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가 쉽게 회복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규모 추경예산을 활용한다고 하지만, 일본 국민이 입은 타격을 메울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우치 다카히데(木内登英) 노무라 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선언이 해제된 지역 상황을 보면 전면 해제가 돼도 개인소비는 당분간 (이전의) 절반 정도밖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2차 추경분을 더해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간다 게이지(神田慶司)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확산이 되면 정부가 다시 경제활동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며 "단기에 코로나19를 수습한다는 시나리오에서도 2020년 실업률은 1.3%포인트 오를 전망"이라며 속도감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게다가 아베 총리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지지율 회복에 기여해왔던 외교 성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한 자민당 중견 의원은 "지금까지 외교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나, 러시아와의 북방영토 문제로 '아베 총리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했었다"며 "이젠 그럴 카드가 없다"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