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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재건축 현안 논의 "일률적 35층 규제 안돼"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15:37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15:50

6일 정 구청장 만나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
GTX-A노선 한강 우회방안에 대해서도 교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만나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아파트 재건축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고위 탈북자 출신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가 되어 지역구 현안 해결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태 당선인 측에 따르면 지난 6일 정 구청장을 만나 압구정동 등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신속추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 2020.03.03 leehs@newspim.com

정 구청장은 "주민들의 주거복지 차원에서라도 하루빨리 재건축 진행되어야 한다.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화답했다. 그는 재건축 층고를 일률적 35층이 아닌 평균 35층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태 당선인은 정 구청장에게 아파트 재건축 문제와 관련, "서울시는 계속 버티고 있고, 정말 대안이 없느냐, 진짜 실낱 같은 희망이 없느냐, 한 가지라도 대안을 좀 말씀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정 구청장은 "지금 대표적으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은마아파트가 답보상태"라며 "압구정동 아파트의 경우 3·4·5구역은 현재 추진위원회 승인이 이미 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구역은 주민 동의가 50% 미만이어서 사업보류 중이며 미성 1, 2차 아파트의 경우 1구역은 안전진단이 완료된 상태"라며 "한양아파트 5, 7차 아파트의 경우 특별계획 6구역만 조합설립인가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그러면서 "압구정동 3·4·5구역이 4월 2일 일몰기한이 다 돼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연장 결정을 한 상황"이라며 "어차피 정부,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라서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또 "강남 아파트들이 거의 다 40년 가깝게 됐고, 모두 재건축 대상이기에 주민 주거복지 차원에서 하루 빨리 재건축이 진행돼야 한다.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다시 국회가 정상화되면 서울시와 계속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유지해서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납갑 지역 주민들의 주요 민원 사안인 아파트 층고 35층 제한에 대해 "35층으로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한강조망권이나 스카이라인 경관, 도시 속 건축 조형미를 위해서도 성냥갑처럼 일률적으로 35층 층고로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구청장은 "일률이 아닌 평균 35층으로 하면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어떤 곳은 45층, 50층으로 지을 수 있다. 높낮이를 두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고 스카이라인 도시의 건축미도 살리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평균 35층을 하기 위해서 용역을 했고 그 결과를 가지고 서울연구원과 서울시에 대한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태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전혀 방도가 안보이는 것처럼 느꼈지만 설명을 듣고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태 당선인은이날 GTX(광역급행철도) A노선 한강 우회 방안과 지역예산 확보 등에 다른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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