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근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미술관이 문을 닫는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온라인 관람 문화 확산을 위해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온라인 미술관' 메뉴를 신설한다.
'온라인 미술관' 메뉴를 클릭하면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제공한 다양한 영상과 음성 콘텐츠를 홈페이지에서 접할 수 있다. 여기서 전시투어와 작가인터뷰, 미술 강좌와 심포지엄, 어린이 교육영상, 전시 음성해설, 수어 해설 등 270여 건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 화면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04.22 89hklee@newspim.com |
국립현대미술관의 온라인 미술관은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다. 영국 대표 시사문화 전문지 모노클은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이 서구 미술관들에게 유익한 사례를 제공한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시기가 늦어지자 한국 근현대 서예전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전시를 공개했다.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디지털 공간에서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미술관은 올해 첫 신규 전시인 덕수궁관의 '미술관에 書:한국 근현대 서예전'을 개관 이래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3월 30일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학예사 전시투어는 약 90분간 중계됐고 이날 1만4118명이 시청했다. 또 서울관의 국제 동시대미술 기획전 '수평의 축'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공개됐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실시간으로 접속자들과 소통해, 약 50분 동안 3000여 명이 접속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유튜브 학예사 전시투어 첫 화면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04.22 89hklee@newspim.com |
미술관은 국민의 온라인 콘텐츠 감상을 활성화하기 위해 22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관람 인증샷 이벤트 '#집에서만나는미술관'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5월 20일 발표되며 블루투스 이어폰 등 선물을 증정한다. 참여 방법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를 주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한 미술 소통 방식의 변화, 즉 포스트코로나와 같은 재난 이후 디지털미술관에 대한 새로운 희망, 역할, 한계 등 다양한 담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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